12월이다. 이제 2018년 달력도 달랑 한 장 남았다. 한해가 저물어가면서 연말연시를 알차게 마무리해야 할 때다. 우리 대학은 올해 대학평가기관 QS가 발표한 ‘2018 아시아 대학 평가’에서 4년 연속 지방거점 국립대 가운데 2위에 오르는 등 나름대로 선전했다. 또 제18대 총장을 뽑는 선거가 치러지는 등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하지만 우리는 급격한 사회변화와 새롭게 맞닥뜨린 대학의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 대학은 커다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3가지 정도로 요약

윤우주 프리랜서 작가 나는 무려 8년이라는 시간동안 대학생활을 했다. 의대생, 건축학도가 아닌 법대생의 신분이었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등 철학적인 주제를 두고 치열한 고민을 하며 방황했다. 청춘이라는 빛나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힘들어하고

우리대학 2016년 취업률은 55.8%이고 2017년 취업률은 53.1%이다. 우리대학 홈페이지의 “대학정보공시의 졸업생 취업률”에 따르면 그렇다. 졸업생 중에서 입대자, 대학원 진학자, 외국인유학생 등을 제외하고 2명 중 1명 정도가 취업을 했다는 것이다. 졸업생 2명 중 1명이 취업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학생이 체감하는 취

성공하려면 남보다 단 1%라도 잘하는 것에 매달려야 한다. 잘 하고 좋아하는 일을 해야 성공의 승산이 높다. 성공과 행복으로 가는 길은 원칙이 있다.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은 다음에 거기에 온 힘을 다 바치는 것이다. 자신이 가진 에너지나 야망 그리고 타고난 재주를 하나도 남김없이 쏟아야 한다. 어떤 일을 하고 살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사람들이

고(故) 최명희 작가가 타계한 지 어느새 20년이 됐다. 우리 대학 국문과를 졸업하고, 우리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최명희 작가는 우리 대학에서 제공한 묘역에 묻혀 있으니 지금도 전북대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 존재하는 인물이다. 인문대학 내에는 ‘최명희홀’이 있고 우리 신문에서 주최하는 ‘최명희청년문학상’ 그

바야흐로 고학력 시대가 왔다. 고학력 시대란 사람들의 학력이 높은 시대를 말한다. 학력과잉사회라고도 한다. 요즘 9급 공무원 공채 시험 합격자 중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 소지자가 76%나 차지하는 등 고학력 시대를 실감케 한다. 너도 나도 대학가는 세상이 된지 오래다. 대학이 꼭 필요하지 않더라도 남이 다 가니까 나도 가는 세상이다. 아무나 대학을 가니까

4년마다 홍역앓이 하는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다시 찾아온 직선제 총장 선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분분한 학내 분위기가 그렇다는 것이다. 아직 갈등요인이 풀리지 않았지만 선거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후보 당사자와 이를 돕는 인사들, 그리고 교수와 직원 학생 조교 등의 관심은 어느 때 못지않다. 대학이 처한 위기 극복을 위해 이번 총장 선거가 갖는 의미, 몇 가

교육 분야만큼 시간의 흐름에 관심을 많이 두는 분야는 많지 않다. 현재의 가능성을 중심에 두고 과거로부터 배운 지식과 지혜를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설계하는 것이 학문의 길이란 것과 초등학교부터 최고 학부인 대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교육 기관은 자신의 소임이 이와 같은 시간과 지식의 흐름을 유지하고 확장시키는데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 특히, 대학은

우리 대학 교수가 1,000여 명인데 이들이 하루 2시간 만 더 친절하게 가르치는 방법을 연구하고 그것을 실천한다면 우리 대학은 그만큼 더 좋아질 것이다. 흔히 대학은 연구, 교육, 봉사의 기능을 한다고 한다. 대학은 연구를 통해서 봉사하고 교육을 통해서 봉사하는 기관이다. 특히 교수는 연구와 교육을 통해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한다. 교수가 연구를 하는 것은

지난달 23일에 국가교육회의가 대학입시 제도와 관련해 공론화 범위를 정할 ‘대입제도 개편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특별위원회는 현재 중3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대입제도를 만들기 위해 공론화의 범위를 설정하고 공론화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에 전달할 권고안을 만들게 된다. 특위가 시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공론화 범위&rsqu

기업가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아마도 성공을 위해 높은 위험부담을 안고 조직의 경쟁력을 만들어가는 특별한 재능과 도전의식을 가진 사람, 또는 새로운 기업경영의 기회를 포착하고 투자를 받으러 동분서주 뛰어다니는 고달픈 대표 등의 이미지일 것이다. 하지만 기업가를 이러한 특별한 능력이나 특정 직업을 일컫는 용어 대신 “미래를 변화시키려 꿈꾸는 마음의

강의는 연구와 함께 대학 본연의 임무다. 최근 들어 다양한 지식 전달의 수단이 발전하고 있지만 강의는 여전히 대학 교육의 근원적 수단이다. 따라서 좋은 강의를 수행하는 것은 대학의 가장 중요한 책무중 하나다. 좋은 강의를 위해서는 다양한 요인이 결합돼야 한다. 좋은 강의는 우수한 강사진이 효율적인 교수법을 활용해 적합한 환경에서 준비된 수강생에게 강의를 할

이게 나라냐며 촛불을 든 국민의 힘으로 정권이 바뀌고 11개월이 지나갔다. 국민이 요구하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새 정부는 불공정한 특권 구조를 바로잡는 적폐청산으로 거의 일년을 보내고 있다. 전직 대통령 2명이 구속되고 정치에 불법 개입한 국정원과 군, 경찰, 관료들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서로의 그늘에 숨어 거짓과 위증을 한

활기찬 새내기들의 웃음소리 올해에도 어김없이 캠퍼스 가득 채우고 양지쪽을 차지한 목련은 앙증맞은 꽃봉오리를 터트려 봄의 여흥을 더하는 요즈음이다. 이 시기가 되면 시인이 아니어도 가슴 속에서 뭉클 하는 소리에 자신도 모르게 얼굴에 홍조를 띠기도 한다. 하지만 밖이 소란스러워 예전과 같이 봄의 정취에 잠기는 것이 사치인양 왠지 머쓱하게 느껴지는 요즈음이기도

정말이지 아찔하다 싶을 정도로 급격한 변화가 한반도를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김정은 북한노동당 위원장이 미국을 향해 “핵 단추가 책상 위에 놓여 있다”고 엄포를 놓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나한테는 더 크고 강력한 핵 단추가 있다. 그리고 실제로 작동까지 한다.”라고 맞받아쳤다. 그들은

새내기들은 입학하자마자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는다. 낯선 환경과 낯선 제도는 새내기들에게 어려움을 넘어 두려움까지도 느끼게 할 수 있다. 고등학교 때까지 여러 친구들과 함께 같은 목표 아래 같은 책과 같은 시간표를 가지고 선생님들의 자상한 배려 속에 살다가 갑자기 지나칠 정도의 자율과 책임에 내몰리게 되는 것이다. 새내기들로서는 오랫동안 기대해 마지않던 대

요즘 우리 학교 홈페이지에 있는 수강 신청 홀짝제 분리 폐지라는 배너가 눈길을 끈다. 정작 학사 공지에는 실시하는 목적에 대한 설명이 없다. 번잡한 수강 신청 과정을 단순화해서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동안 수강 신청 과정에서 나타났던 혼란과 불편함을 줄이려는 시도는 바람직하고 필요한 일이다. 수업과 관련된 여러 사항들을 학생들의 입

매학기 40여명의 지도학생들과 상담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과 학생들과 나눈 이야기를 전대인과 잠시 공유하고자 한다. 상담 주제 중 아마 취업진로문제가 가장 중요하고 고민스러운 주제일 것이다. 학생들의 취업진로를 물어보면 많은 경우에 공기업, 공무원 또는 대기업을 선호한다. 크고 안정적인 직장을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열심히 노력해서 보다 크고 안정적인 첫 직

이명박과 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민주화 투쟁 끝에 어렵게 쟁취한 국립대의 총장직선제는 차례차례 폐지의 길을 걸었다. 지난 2012년 1월 이명박 정부가 ‘국립대 선진화 방안’을 통해 재정 지원과 총장 후보 선정방식 간의 연계를 공식화한 이후 다양한 재정지원 사업에서 직선제 폐지 여부는 대학 재정지원 여부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지난 20

우리는 일상적으로 많은 사회현상을 접하면서 살아간다. 그런데 이런 현상들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우리들의 삶의 양식과 밀접히 관련돼 있는 것이 보통이다. 어떤 현상이든 그것은 일어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것이고 그렇기에 진지한 눈으로 보면 그 현상이 사물의 본질에 맞닿아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요즘 우리가 흔히 듣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