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 없는 화장실 도입 1년, 그 후
휴지통 없는 화장실 도입 1년, 그 후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04.1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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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한결 편안하고 미관상 깔끔해”
휴지통 없앤 직후 변기 막힘 30% 증가
총무과, 물에 녹는 물티슈 비치할 계획

우리학교 구성원들이 ‘휴지통 없는 화장실’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월 1일 새로운 공중화장실법이 개정됐다. 행정안전부는 공중화장실법 제 7조 3항에 대변기 칸막이 안에 휴지통을 두지 아니할 것, 4항에는 여성용 대변기 칸막이 안에 위생용품을 수거할 수 있는 수거함을 둘 것을 새롭게 추가했다. 개정 취지는 악취 및 해충 발생 방지다. 이에 총무과 측은 교내 화장실 대변기 칸 내 휴지통을 없애고 여자화장실에 위생용품 수거함을 설치했다.

여자화장실의 위생용품 수거함

과거의 교내 화장실 쓰레기통에는 생리대와 휴지, 음식물 등이 한데 뒤섞여 있었다. 이에 유호슬(동물생명·18) 씨는 “덮개 달린 위생용품 수거함 설치 이후 내용물이 보이지 않아 미관상 보기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건(철학·18) 씨 역시 “화장실 휴지통 속 내용물이 제때 처리가 되지 않아 항상 넘쳐나고 악취가 심해 불편했다”라며 “휴지통을 없애면서 화장실이 한결 청결해졌다”라고 전했다.

반면 휴지통 없는 화장실과 관련해 상반된 의견을 취하는 이들도 있다. 사회대 화장실 청소를 담당하는 ㄱ 씨는 선반과 바닥 청소로 근무시간의 대부분을 보낸다. ㄱ 씨는

 

“화장실 선반 위에 카페 테이크아웃 컵 등 쓰레기를 놓고 가 화장실 관리가 더욱 힘들어졌다”라며 “칸마다 휴지통이 없다 보니 화장실 바닥이 쓰레기로 즐비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대 3호관 화장실 청소를 담당하는 ㄴ 씨도 “학생들이 많은 양의 휴지를 수압 낮은 변기에 넣어 변기가 막히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라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이어 화장실 악취, 세균 번식 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학교 측의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학생들의 인식이 함양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시설관리과는 “휴지통 없는 화장실 운영 직후 대변기 막힘이 약 30% 증가했다”라며 “관련 민원이 끊이질 않아 고충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총무과 측은 화장실마다 수압 정도가 달라 신형건물 화장실부터 순차적으로 휴지통을 없애고 있으며 물에 녹는 물티슈를 비치해 막힘 현상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 손을 닦은 휴지를 버릴 수 있는 공용 휴지통 하나를 비치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현재는 정책을 시행하는 과도기이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책이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홍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의 법안에 따르면 휴지통이 비치된 공중화장실에 대해서는 지자체가 개선명령을 내릴 수 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장지은 기자 remnant990727@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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