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이란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감성적인 작업입니다
조경이란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감성적인 작업입니다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04.1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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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조경의 날 장관상 수상한 안득수 교수

조경이란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감성적인 작업입니다

 

장관상 수상…연구, 실무분야 업적이 큰 도움 돼

건지광장, 플라타너스 그늘 아래 설계와 조경 담당

노인병원에 치유 정원이라는 기준을 넣는 게 목표

달이 밝다. 봄기운을 가득 품은 물결이 가볍게 살랑인다. 한결 부드러워진 바람을 타고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든다. 건지광장에서 자전거를 타는 아이, 문회루 주변을 산책하는 부부, 학교 곳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학생들, 플라타너스 그늘 아래 조성된 흔들의자에 앉아 정취를 즐기는 연인들. 구성원에게는 물론 지역민들에게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우리대학, 조경 사업에 일익을 담당한 안득수(농업생명‧조경) 교수를 만나봤다.

안 교수는 지난달 5일 열린 제16회 조경의 날 기념식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그간 안득수 교수는 연구 분야에서 조경학회의 우수논문상을 비롯해 다양한 학술상을 섭렵했다. 실무 분야에서는 전주 태평문화공원을 조경한 후 제1회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한스타일캠퍼스 본부장을 맡으며 건지광장의 설계를 담당해 우리학교 조경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주최 측은 안득수 교수의 이러한 공로를 높이 사 이번 수상을 결정했다. 그는 장관상 수상에 대해 “지금까지 해왔던 것들을 나름 인정을 받은 것 같다”라며 “그래도 나한테는 역시 과분한 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안득수 교수는 조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경이란 기능적인 부분은 물론 생태적, 미적 부분까지 고려해 인간이 원하는 공간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전했다. 그에게 조경은 한마디로 정의하면 ‘삶의 질’이다. 안 교수는 “조경의 대상을 잘 꾸며놓으면 삶의 질이 바뀐다”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여가활동을 하는 공간 대부분이 조경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삶의 질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조경한 공간에서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때 뿌듯함을 느낀다. 안 교수는 “특히 플라타너스 그늘 아래가 꽉 차 있을 때 보람을 느낀다”라며 앉는 위치마다 시야까지 고려했기 때문에 각각 다른 그네에 한 번씩 앉아보는 것을 추천했다.

조경을 하면서 항상 기쁜 일만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는 “공사현장에서 사장들은 돈을 더 많이 벌고 싶어 하고 나는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할 때 갈등이 생겨 힘들다”라고 전했다. 안 교수는 “건지광장의 경우도 그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매일 현장에서 발로 뛰었다”라고 말했다.

건지광장 조성 경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기존 광장은 주변 보도가 좁아 구성원들의 이동이 불편하다는 여론이 있었다. 그는 “3m밖에 안 되는 보도에 학생들이 쏟아지면 구성원의 안전이 염려되지 않을 수 없다”라며 “광장의 면적을 줄이는 동시에 보도를 넓히고 그곳을 아름답게 꾸미고자 많은 사람들과 머리를 맞댄 결과 현재의 건지광장이 탄생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안득수 교수는 현재 노인 병원, 요양병원 허가 기준에 정원을 넣어 치유정원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삶의 질을 높여주는 감성적인 작업’으로 오늘 하루도 분주한 그의 행보를 응원한다.

윤주영 기자 ju321@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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