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두 배 증가한 성희롱 상담…의식 개선이 먼저
3년간 두 배 증가한 성희롱 상담…의식 개선이 먼저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04.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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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교내 성희롱의 실태와 대책]

3년간 두 배 증가한 성희롱 상담…의식 개선이 먼저

성희롱 신고 후 불이익조치 비율, 1년 사이 2배 증가

지원 요청 시 피해상황, 본인 의사 밝히는 것이 중요

피해자가 마음 놓고 신고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야

 

지난 1월 29일 전남 CBS에서 직장 내 성희롱 피해를 입은 강민주 PD가 미투 1주년을 맞아 성희롱 사건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강PD는 직장 내에서 발생한 성희롱을 고발 한 후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했다. 하지만 CBS 측은 성희롱을 고발해 해고당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반박하며 강PD에게 경위서를 요구한 상황이다.

지난해 여성노동자회의 ‘평등의 전화’ 상담 통계분석에 의하면 직장 내 성희롱에 관한 상담 건수가 25.7%로 2위를 차지했다. 정규직 상담자 중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이 30.8%로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성희롱 상담 건은 지난 2017년 대비 상담 상승률이 1.3%로 모든 상담 항목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특히 직장 내 성희롱 상담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직장 내 성희롱 상담 건수는 약 두 배 증가했다. 평등의 전화측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미투운동의 확산으로 사람들이 성희롱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알리는 데에 용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평등의 전화 측에 전화 상담을 한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는 피해사실 신고 후 부당대우를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직장 내에서 발생한 성희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는 이유로 ‘품위유지위반’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실제로 평등의 전화에 의하면 성희롱 피해자가 불이익조치를 받은 비율이 지난 2015년부터 1년 사이에 2배나 증가했다.

한편 여성가족부의 ‘2018년 성희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희롱 피해자 81.6%가 성희롱 피해에 별다른 대처 없이 ‘참고 넘어갔다’는 응답을 남겼다. 이에 대한 이유로는 ‘별로 큰 문제라고 인식되지 않아서’와 ‘문제를 제기해도 별 다른 해결방법이 없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성희롱 피해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 가까운 기관에 전화 상담을 요청하거나 찾아가볼 수 있다. 전북·전주 지역에도 성희롱 피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이 있다.

먼저 여성인권운동단체인 전주 여성의 전화가 있다. 이곳은 여성이 폭력으로부터 자유롭고 차별 없이 평등하게 대우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교육과 인권활동을 실시해 가정과 사회 속에서 일어나는 성불평등을 변화시킨다. 피해를 입은 경우 이곳에서 상담을 받은 후 주체적으로 모든 영역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는다. 다음은 전북 여성노동자회다. 이 단체는 여성노동자들에게 발생하는 성차별, 성희롱, 비정규직 등에 대한 문제를 상담을 통해 풀어나가고 있다.

직장뿐만 아니라 학교도 성희롱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 지난 달 14일 우리학교 익명게시판에 한 학생이 교수 ㄱ 씨의 성희롱에 관한 글을 게시했다. 이에 교수 ㄱ 씨는 단지 수업 이해를 높이기 위함이었다며 자신의 행동이 성희롱임을 인지하지 못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우리학교에서는 성희롱 사건을 막기 위해 교수들과 모든 학교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여성가족부의 추천 동영상을 활용해 진행한다. 신임교수의 경우 전문 강사를 초빙해 추가적인 성희롱 예방교육 한다. 이 외에도 포스터를 제작하고 경찰서 및 전파관리소와 학생 이용 시설의 불법촬영카메라 점검을 하고 있다.

우리학교에서 성에 관한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진수당 1층 151호에 위치해 있는 교내 인권센터에 방문 및 전화로 상담을 받고 사건 접수를 할 수 있다. 교내 인권센터 측은 “본인이 어떻게 이 사건을 해결하기를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의사를 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더 효과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밝혔다. 또한 피해상황을 자세히 기록하는 것과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주혁신센터에서는 지난 해 11월부터 ‘성평등 플랫폼’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성평등을 지향하며 활동을 하고 있는 소모임들을 지원하는 제도다. 전주시 사회혁신센터장 조선희 씨는 성희롱‧성추행‧성폭행‧가정폭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시민의식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 피해자들이 편안하게 신고할 수 있는 배경이 뒷받침 돼야 안전한 전주시가 될 것 이다”고 덧붙였다.

박민지 기자 minji9813@jbnu.ac.kr

조유정 기자 whd5974@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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