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특별 전형 입학생 인터뷰]만학도 및 특성화고졸재직자 전형 등…배움의 기회를 넓히다
[우리학교 특별 전형 입학생 인터뷰]만학도 및 특성화고졸재직자 전형 등…배움의 기회를 넓히다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04.1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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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의 자유로운 소통위해 입학 결심
학교에서 배운 내용, 업무에도 큰 도움 돼
지식뿐만 아니라 내면의 성숙도 얻을 수 있어

 

학문의 깊이는 깊고 배움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우리학교에는 일반 재학생뿐만 아니라 사회활동 도중 필요한 학문을 더 깊이 배우고자 대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있다. 나이와 직업 상관없이 배움을 위해 우리학교에 입학한 그들, 전북대신문이 만학도와 특성화고졸재닉자 전형 입학생들을 만나봤다. <여는 말>

▲나이가 중요한가요? 누구보다 열심히 배울 자신 있습니다!

대학생이 모두 20대라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 만 30세 이상인 사람도 만학도 전형을 통해 대학생이 될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에 속해있는 만학도 전형은 국내 고등학교 졸업자 혹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지원하기 위해선 입학원서와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등이 필요하다. 매년 발표되는 입학전형에 따라 학과별로 추가 제출 서류가 필요하기도 하며 면접을 진행하기도 한다.

학교에선 입학한 만학도가 대학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여러 도움을 준다. 그 예로 대학생활 안정 지원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만학도를 위해 교재비 및 기숙사 비용 지원을 우선적으로 받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조영은(58‧전주시) 씨는 3년 전에 만학도 전형으로 대학에 들어오게 됐다. 영은 씨에겐 독일인 며느리가 있다. 며느리와 더 자유로운 소통을 하고 싶었던 그는 독일어 공부를 결심하게 됐다. 어문계열의 경우 고등학교에서 자신의 학과에 해당하는 언어를 미리 접해보고 대학에 들어온 학생들이 많다. 이에 어문계열 학과에서는 만학도에게 어문계열 강의를 듣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때문에 독일어를 막 배우기 시작한 영은 씨도 곧바로 독일어 학과의 강의를 들을 수 없었다. 그는 재학생들과 어학 수준을 맞추고 독일어 강의를 듣기 위해 기본 단어부터 공부를 시작했다. 그렇게 1년 후 독일어를 공부한 자료들을 모아 독일학과에 제출하며 청강을 허가 해달라고 부탁했고 독일학과 측의 허가로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원어민 강사의 독일어가 귀에 잘 들어오지 않았고 조별수업이 있으면 젊은 학생들과 발맞춰 따라가기 힘들었다. 학업의 어려움을 느낀 그는 수업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쉬는 시간이나 공강 시간을 활용해 예습과 복습을 철저히 하고 있다. 향후 독일에서 철학을 배우고 싶다는 꿈이 있는 그는 현재 독일어 자격증 취득이 일차 목표이다. 본래 학원 선생님이었다는 영은 씨는 “실전 독일어를 배우고자 원어민 강의와 문법 강의를 중심으로 수강하고 있다”며 “학생의 입장이 돼보니 학생들의 마음이 이해가 돼 뜻하지 않던 배움을 얻었다”고 말했다.

▲어제 공부한 내용이 오늘의 직무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학교에는 산업체 근무경력이 3년 이상인 사람도 입학할 수 있다. 이들은 특성화고졸재직자 전형으로 입학가능하며 그 대상은 특성화고등학교나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등을 졸업한 사람이다. 지원자들은 학업의지‧전공적합성과 성장잠재력 등을 평가받고 1단계 서류평가와 2단계 면접을 통해 선발된다. 이 전형을 통해 합격한 학생은 산업체 재직증명서 등을 추가 제출해야 한다. 이렇게 선발된 학생들은 주로 야간 및 주말에 학교에서 공부하게 된다. 융합기술공학부에 입학할 경우 4년간 우리학교 새만금 프런티어 캠퍼스에서 학습하게 된다.

이홍빈(산림환경‧18) 씨도 이와 같은 전형으로 우리학교에 입학했다. 홍빈 씨는 주로 화요일과 목요일 야간 및 토요일 강의를 듣고 있다. 그는 강의 담당자 일정 및 강의실 환경을 고려해 학과에서 일괄적으로 편성된 강의를 수강한다고 말했다. 홍빈 씨는 “현 직장에서의 승진이나 다른 직종으로의 이직에 대학 진학이 많은 이점이 될 것”이라 생각해 대학에 입학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전공을 심화해 배우다 보니 다방면으로 지식을 습득할 수 있고 대학 생활을 하며 내면의 성숙도 얻을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학기 초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낮에는 회사에서 근무한 후 바로 학교에 와서 강의를 받다 보니 밥을 먹을 시간도 부족하고 피로감이 쌓여 학업을 병행하기 힘들었다. 특히 회사에서 진행하는 행사나 회식이 강의에 지장을 줄 때는 강의를 빠져야 했기에 곤란한 적도 많았다. 홍빈 씨는 “사정을 알고 있는 교수님들이 강의를 유연하게 진행해줘 차차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홍빈 씨는 학교생활에 적응하니 동아리나 여러 사람과 교류할 기회를 가지고 싶었으나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다. 같이 강의 듣는 모든 학생이 학교생활과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주간 학생들과 만날 일이 없다 보니 학교 행사 참여도 어려웠다. 하지만 홍빈 씨는 “앞으로 시간이 많이 남아있으니 차차 시간을 내 추억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성화고등학교에서 토목을 전공한 후 전주 도로교통공단에 취업했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회사 작업 내용과 연결돼 한결 더 수월하게 업무처리를 할 수 있었다. 또한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인 사람들과 함께 강의를 들으니 다양한 업무 및 생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홍빈 씨는 “공부하다 보니 수목에 관심이 생겨 재직 중인 회사에서 운영하는 수목원과 관련된 활동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간혹 그는 대학교에 쉽게 입학했다며 무시하는 말들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강의 듣는 모두가 각 분야에 실력 있는 사람들이고 더 깊은 학문을 습득하기 위해 입학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무시발언을 흘려들었다. 그는 “특별 전형으로 들어온 사람도 다 같은 학생”이라며 “자신의 견해만 생각하고 섣불리 판단하지 않았다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재연 기자 jaeyeon1431@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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