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전주국제영화제 현장을 가다
2019 전주국제영화제 현장을 가다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05.10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 전주국제영화제 현장을 가다

더욱 넓어진 영화 스펙트럼, 어려운 영화제에서 친숙한 영화제로

▲전주의 5월은 영화제와 함께

영화인들의 축제, 전주국제영화제가 20주년을 맞았다. 대한민국 3대 영화제로 일컬어지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나 부산국제영화제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20년의 세월 동안 전주국제영화제에는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번 전주국제영화제는 20주년을 맞아 지난 몇 년 간 사용해오던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을 ‘영화, 표현의 해방구’로 바꿨다. 쉼표 하나가 추가된 것일 뿐이지만 영화와 표현을 분리함으로써 두 가지가 각각 강조된다. 이는 영화 표현의 자유를 유지하는 토대 위에 다양한 영화의 표현 방식들이 열리고 확장되고 이어져 나가기를 바란다는 염원을 담고 있다.

새로운 슬로건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새롭게 출발하는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다양한 행사와 전시 등이 이뤄진다. 전주 최대의 축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봄의 마지막을 즐겨보자.

 

▲전주국제영화제 20주년, ‘뉴트로 전주’

지난 2일,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이 전주 객사에 위치한 전주돔에서 열렸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로 20주년을 맞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화 축제다. 전주국제영화제는 10일간 이뤄진다. 이번 년에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많은 영화인들이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았다.

개막식이 이뤄졌던 지난 2일, 객사에 있는 영화의 거리는 영화제를 찾은 사람들로 붐볐다. 레드카펫 주변에는 좋아하는 배우를 보려 모여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진행자인 배우 최원영 씨와 한예리 씨의 입장으로 시작된 레드카펫 행사에는 배우 김보라 씨, 이동휘 씨, 차인표 씨, 전혜빈 씨, 박해일 씨 등이 참여해 많은 이들의 호응을 받았다.

이번 년도 전주국제영화제는 20주년을 기념해 ‘뉴트로 전주’라는 섹션을 기획했다. New와 Retro의 합성어인 Newtro라는 단어는 과거의 발자취를 통해 영화와 전주의 미래를 가늠한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의 일환으로 이번 국제영화제에서는 20명의 작가들의 과거 단편들과 신작을 묶어 그 변화의 양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뉴트로 전주 상영작은 각 상영관과 팔복예술공장에 위치한 ‘익스펜디드 플러스’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May the Force With You”, 스타워즈 아카이브

이번 전주국제영화제에서는 작년 ‘디즈니 레전더리’에 이은 새로은 아카이브 특별전을 열었다. 이번 년 아카이브 특별전의 키워드는 ‘스타워즈’다. 스타워즈는 공상과학 영화의 전설로 칭해지는 영화며 영화산업의 초점을 대규모 특수효과 블록버스터로 이동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로저 에버트). 스타워즈와 관련된 상품들이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다는 점은 스타워즈의 마니아층이 두텁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화의 거리 곳곳에 있는 스타워즈의 흔적을 찾아보는 것도 이번 영화제의 묘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전주 돔 옆에 위치한 전주 라운지에 설치된 스타워즈 아카이브 전시 공간은 유독 사람이 붐볐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영화이니만큼, 관람객들이 부담 없이 가서 관람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해 관람객들이 조금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영화제에 온 문찬엽(전주시‧29) 씨는 “전주에 살고, 전주에서 하는 큰 축제라 놀러왔다”라며 “영화는 보지 않았지만 스타워즈 전시는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영화를 관람하지 않아도 ‘스타워즈’라는 특별성이 관람객을 모았다.

스티워즈 아카이브에서는 다양한 미니어쳐들과 패러디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몇몇 캐릭터는 실제 크기로 재현해 놓아 더욱 실감날 뿐만 아니라 사진 찍기에도 좋다. 지난 5일에는 스타워즈 주인공들의 코스프레를 이들이 스타워즈 주제곡에 맞춰 행진 했다. 관객들은 마치 영화 속 인물들이 화면 밖으로 걸어 나오는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스타워즈 아카이브의 일환으로 그 동안 개봉됐던 8편의 스타워즈 시리즈를 상영한다.

 

▲포스터, 예술이 돼 관객의 마음을 움직이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진행되는 기간 영화의 거리 외에도 전시와 영화 관람이 가능한 장소가 있다. 바로 팔복예술공장이다. 이번 국제영화제에서는 ‘100 Films, 100 Posters’라는 이름의 전시가 열렸다. 이 전시는 영화 포스터를 예술적 가치가 있는 하나의 작품으로서 표현하고 다룬 전시다. 이번 전시회에는 100명의 그래픽 디자이너가 참여했으며 이들이 새롭게 해석한 유명 영화의 포스터들도 만나볼 수 있다.

많은 관람객들이 100가지 영화들의 ‘첫 인상’이라 할 수 있는 예술적인 100가지 포스터를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았다. 혼자 조용히 관람하는 사람,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마음에 드는 포스터를 찍는 사람 등 각자 자신의 방법으로 전시를 즐겼다. 전시장을 찾은 많은 이들이 평소에도 영화를 사랑하는 마니아층이었다. 평소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힌 한상준(전주시‧23) 씨는 “‘지구를 지켜라’라는 영화를 관람했는데, 그 영화의 포스터가 영화의 내용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어서 신선했다”라며 “평소 볼 수 있는 포스터와 달리 예술 작품처럼 느껴져서 인상 깊었다”라고 말했다. 오수진(전주시‧22) 씨는 “영화의 포스터를 상업적 목적이 아닌 하나의 예술작품 그 자체로 본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매년 참가한다는 관람객도 눈에 띄었다. 윤희영(서울시‧45) 씨는 “실제 영화와의 내용과는 무관한 포스터가 많은데, 그것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며 “디자이너가 영화를 보고, 무엇을 떠올렸는지 포스터를 통해 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라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와이키키 브라더스’라는 작품을 봤는데 영화와는 다른 포스터의 매력이 있기도 하고 좋아하는 디자이너의 작품이라 구매를 결심했다”라고 덧붙였다.

팔복예술공장 전시 관람요는 무료이며, 현장에서 포스터 구매도 가능하다.

 

박청한 기자 qkrcjdgks1@jbnu.ac.kr

정세진 기자 tpwlsdl555@jbnu.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