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올 여름에는 동남아 말을 배우기로 해요
우리 올 여름에는 동남아 말을 배우기로 해요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05.10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요세평

우리 올 여름에는 동남아 말을 배우기로 해요

전제성(사회과학대 교수, 동아시아·다문화전공)

 

우리 학에서 동남아언어여름캠프가 열립니다. 7월 15일(월)부터 26일(금)까지 베트남어, 말레이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미얀마어, 크메르어 강의가 펼쳐집니다. 주말 빼고 매일 5시간씩 총 50시간의 언어교육을 진행하고, 동남아 이해 특강을 간간이 섞고, 동남아 영화도 상영할 예정입니다.

수강료나 교재비 없이 전부 무료입니다.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우리 학생들을 위하여 전문적인 강사진을 파견합니다. 미얀마어와 크메르어까지 강사진과 교육과정을 갖춘 대학은 부산외대가 전국에서 유일합니다. 교육적 소명의식으로 자체사업비를 투자하여 먼 길 마다않고 전주까지 강사진을 파견하기로 약속한 부산외대 배양수 특수외국어교육원장께 경의를 표합니다. 강사진이 숙식할 수 있도록 소중한 교비를 지원해주신 우리 대학 김동원 총장께 감사드립니다. 취지에 찬동해 동남아 관련 특강을 자비로 제공하겠다는 서울대 채수홍 VIP진출기업현지화지원단장과 서강대 강희정 동아연구소장에게 깊은 연대의 정을 느낍니다.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생들이 자원봉사로 포스터와 구글폼을 만들어 지난 4월 한 달간 수강생을 모집했습니다. 106명의 전북대 학생들이 신청했습니다. 인문대, 사회과학대, 농업생명과학대, 상과대, 글로벌프런티어칼리지, 공과대, 자연과학대, 생활과학대, 환경생명자원대, 간호대, 수의과대, 사범대에 이르는 그 화려한 다양성이 놀랍습니다. 유례없이 귀한 기회를 우리만 누리기 아까워 다른 대학교에 잘 아는 교수들에게 연락했습니다. 그랬더니 13개 대학교(서울대, 연대, 고대, 서강대, 경희대, 한국외대, 이화여대, 성공회대, 경상대, 창원대, 목포대, 조선대, 전주대)에서 33명이 수강을 신청했습니다. 올 여름 전주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거점국립대학은 지역사회에 기여해야 합니다. 잔여석을 개방해 도민 수강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다문화가정자녀, 다문화단체활동가, 다문화교사들이 신청할 것입니다. 여러분 한 번 상상해 보세요.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이 어머니의 언어를 배워 어머니의 언어로 어머니와 대화하는 날을, 그들이 어머니의 언어를 차별의 낙인이 아니라 소중한 자산으로 구사하는 날을, 그리고 우리와 동남아를 연결하는 훌륭한 가교로서 국가와 지역의 인재가 되는 날을....

동남아언어집체교육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사건입니다. 이런 혁신적인 사업이 우리 대학에서 처음 출범한다는 사실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자랑하셔도 됩니다. 겨울에는 부산외대 강사진이 힌디어, 아랍어, 터키어 강의를 제공합니다. 그리되면 우리는 남중국해로 내려가, 말라카해협을 지나, 거대한 인도양을 거쳐 지중해에 이르는 그야말로 해양실크로드를 따라 펼쳐지는 광활한 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지역의 주요 언어를 모두 배울 기회를 갖게 됩니다. 내년 여름부터는 8개 언어의 초급반에 더하여 중급반도 개설되기에 이번에 초급을 이수한 학생들이 중급 강좌까지 수강하면 언어능력을 더 증진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동남아가 중요하다는 것은 부연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지당한 사실이 됐습니다. 올 여름 동남아언어학습으로 뜨겁게 불사르기로 결정한 학구적이고 진취적인 학생들의 열정을 사랑합니다. 여러분의 열정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습니다. 소식을 접하지 못해 동남아언어여름캠프에 참여를 신청하지 못한 학생들은 망설이지 말고 핸드폰으로 QR코드를 읽어 지금 바로 신청하세요.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처럼, “It’s Now or Nev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