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인, 10명 중 8명 “음주 관련 교육 필요하다”
전대인, 10명 중 8명 “음주 관련 교육 필요하다”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05.1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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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으로 알아보는 전대인의 음주문화]

전대인, 10명 중 8명 “음주 관련 교육 필요하다”

 

2명 중 1명 과음으로 인해 ‘블랙아웃’ 겪어

주기적인 과음 시 뇌 손상까지 이어져

지난해 교육부는 주세법에 근거해 ‘대학생 주류 판매 관련 주세법령 준수 안내 협조’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잘못된 음주 문화와 주점 문화의 사라지지 않은 부조리로 사건 사고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학축제에 술이 사라진다는 말이 있었지만 학생들의 술 및 안주 판매가 금지 됐을 뿐 대학 축제에 술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번 달만 해도 대동제, 각 단과대학 축제 등이 계획돼있다. 이에 전북대신문이 우리학교의 음주문화와 그 개선점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7일 간 구글 폼을 이용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1학년 117명, 2학년 118명, 3학년 166명, 4학년 이상 187명으로 총 588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결과 값은 소숫점 둘째자리에서 반올림했다.

▲음주문화 교육이 필요한 우리대학

설문에 전대인 10명 중 8명이 일주일에 적어도 한 번 이상 술을 먹는다고 답했다. 그러나 63%가 음주 관련 교육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81%가 건전한 음주 문화를 위해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4명 중 1명은 술을 마시다 말썽에 휘말린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ㄱ 씨는 “적당한 음주는 흥을 돋을 수 있어 좋다고 생각하지만 강요 없이 즐길 수 있는 음주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음주를 즐기지만 제대로 된 음주문화 교육을 받지 못해 음주문화 교육의 부실한 점이 분석 됐다.

학생과 측은 그동안 음주 문화 교육은 없었다고 밝혔다. 대학생은 성인이므로 음주의 자유가 있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현재 성희롱, 성폭력, 폭력에 관한 교육은 대학 측의 의무지만 음주 문화 교육은 의무가 아니다. 하지만 학생과 측은 음주 문화 교육 대신 음주가 사건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방 활동은 세 가지의 큰 틀로 이뤄져있다. 첫 번째로 공문 발송이다. 축제나 새내기 캠프, M.T 등 행사가 있을 경우 각 단과대학에 공문을 발송해 각종 가혹 행위가 없도록 관련 내용을 학생들에게 공지해달라는 협조 공문을 보낸다. 두 번째로 방범 활동이다. 비교적 큰 축제인 대동제나 동인제에는 직원들이 시간을 정해 순찰을 다닌다. 또한 덕진 지구대에 공문을 발송해 순찰 강화를 요청하기도 한다. 세 번째로는 학생지도다. 각 행사의 주최자인 학생회와 사전에 얘기를 통해 음주가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민욱 학생과 팀장은 “대학생들은 성인이기 때문에 음주에 대한 자유가 있어 음주를 막지는 못한다. 하지만 음주 강요로 인한 사고는 학교 징계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건전한 음주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한 교육은 고려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주점 없는 축제, 계속 된다

대학축제에 주점이 사라진지 1년의 시간이 지났다. 관련 법 시행 초기 대학축제에 술 판매를 허가에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많은 학생들의 반발이 있었다. 하지만 교육부 측에서는 완강한 태도를 유지했고 술 판매가 금지된 축제가 이어지고 있다.

설문조사 결과 절반이 넘는 우리학교 학생들이 사라진 주점 문화를 그리워했다. ‘주점 부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58.5% 학생들이 주점 부활을 찬성했다. 설문에 응한 ㄴ 씨는 “대학 축제의 주점 문화는 대학 문화의 일종이다. 단 3일 만의 술 판매일 뿐인데 주세법으로 옭아매 대학 문화가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41.5% 학생들은 주점 부활에 반대했다. ㄷ 씨는 “주변 환경오염, 고성방가, 판매금액문제 등 매년 매번 구설수에 오르기 때문에 굳이 부활해야 하나 싶다”라고 말했다.

박지석(IT응용·13) 총학생회장은 “대학 축제 문화가 사라져 안타깝다는 의견에 동의 하지만 법은 어길 수 없다. 다가오는 대동제도 푸드트럭과 음주 장소 마련으로 주점을 대체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유리병으로 된 주류는 다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캔이나 플라스틱 병으로 된 주류만 음주 공간에 허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철저한 주량관리는 음주사고를 막는다

대다수의 음주 사고는 과음으로 발생한다. 자신의 주량을 넘어 먹다 보니 이성 잃고 우발적 사고를 저지른다. 또한 과음은 블랙아웃 현상으로 뇌 손상까지 이를 수 있다. 설문조사 결과 2명 중 1명이 블랙아웃을 현상을 겪었다고 말했다. 블랙아웃 이란 술을 계속해서 마시다 어느 순간부터 기억이 나지 않는 소위 “필름이 끊겼다”라고 말하는 현상이다. 이는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바꿔 뇌에 저장시켜 주는 해마라는 조직이 과도한 알코올로 손상이 생겨 뇌 기능이 마비되는 현상이다.

덕진소방서 측은 “블랙아웃을 겪는 학생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한 연구에 따르면 10년 이상 1주일에 3번 이상씩 과음을 하면 뇌 크기가 10∼30%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과음을 경고했다.

과음은 타인에게도 피해를 준다. 덕진지구대 측은 “축제만 되면 정신이 없을 정도로 음주와 관련된 신고가 들어온다. 이런 상황이 지속 되면 더 위급한 상황이 있어도 출동하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철저한 주량관리만이 음주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평소 즐겨 먹는 술을 묻는 질문에는 맥주(68%), 소주(60%), 칵테일(12.4%), 막걸리(10%), 와인(7.1%), 양주(5.3%) 순으로 중복응답 결과가 나왔다. 선호하는 음주 공간으로는 일반술집(64.5%), 집(13.4%), 음식점(7.7%), 칵테일 바(6.1%), 야외(1.7%), 클럽(1%)이 꼽혔다.

응답자 가운데 72.6%는 친구 또는 선후배와 가장 많이 술을 마시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어 연인(10.2%), 혼자(5.6%), 가족(3.4%), 아르바이트 및 직장 동료(1.9%) 순으로 나타났다. 음주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는 ‘적당한 취기를 위해서 먹는다’가 41.1%로 가장 높았으며 ‘모임 자리를 위해서 먹는다’가 26.1%, ‘되도록 마시지 않는다’가 17.1%, ‘취할 때 까지 먹는다’가 10.1%로 드러났다.

최기웅 기자 roal12340@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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