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자
폐쇄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자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05.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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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폐쇄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자

 

가정의 달, 5월. 다른 달은 아니더라도 5월만큼은 가족을 생각해보게 된다.

가족의 사적정인 정의를 찾아보자.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 대사전에 따르면 가족이라는 단어는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진다”라고 정의 돼 있다. 이 정의는 이성의 부부, 양친의 존재, 혼인과 혈연에만 구한돼 있다.

우리는 전통적으로 혈연과 혼인중심의 가족제도를 유지해 왔다. 흔히 혈연으로 묶인 인연을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아버지, 어머니, 형제, 할아버지, 할머니, 사촌…. 그것이 지금 현대에도 합당한 정의인지 생각해 볼일이다.

한국 사회에는 분명 대가족, 핵가족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동성가족, 아동 및 청소년끼리만 함께 사는 새싹가족, 한부모 가족 등과 같은 특별한 형태의 가족이 분명 존재한다. 또한 타국에서는 독신가족, 동성가족을 한 형태의 가족으로 정신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유독 가족을 폐쇄적으로 정의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는 유독 입양 제도에 거부감을 표하며 입양을 통해 가족을 형성한 이들을 ‘대단하다’라고 표현한다. 혼인과 혈연으로 가족을 구성한 것과 같은 느낌으로 대하지 못하고 특별하게 받아들인다. 양자문화에 익숙했던 조선시대보다도 후퇴한 느낌이다.

타 국에 비해 입양에 부정적인 인식을 보이는 것이나 우리나라가 더 이상 한민족으로 구성됐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한민족을 강조하는 것들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국제결혼이 꾸준히 증가해 2010년 통계만 하더라도 국제결혼이 전체 결혼의 10%를 상회하기 시작했다. 그만큼 우리는 다양한 민족과 같은 국적을 공유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인식은 그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 국제결혼 사이의 아이들이 왕따를 당하거나 그 아이들 스스로 한국인과 어머니의 나라 사이에서 나는 누구이가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

이러한 폐쇄적 사고는 다양한 조직의 구성원을 대할 때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대학만 하더라도 외국 유학생 수가 한 단과대학내 1천명을 웃도는 경우까지 급증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서로 대등한 존재로 대하고 있지 않다. 외국학생과의 활동은 불편하고 손해가 많은 것이라는 생각으로 같은 프로젝트를 행하는 것을 꺼려한다.

물론 어느 면에서는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 한국 학생들과 조를 형성했을 시 발생하지 않을 다양한 단점들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 학생과의 활동은 또 다른 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국제적인 감각을 기르는 기회가 되거나 자연스럽게 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등 약간의 불편함을 훨씬 넘는 장점들이 많다.

5월 가정의 달, 폐쇄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넓은 의미의 가정과 구성원에 대해 생각해 볼 때이다. 그를 통해 열린 사고로 여러 문제들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감각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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