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체험하며 즐기는 물고기마을로 오세요”
“보고 체험하며 즐기는 물고기마을로 오세요”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05.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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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명인을 만나다 49 어류힐링문화연구 류병덕 명인]

 

“보고 체험하며 즐기는 물고기마을로 오세요”

 

 

전북 완주군에는 ‘물고기마을’이라는 특별한 마을이 있다. 6차 산업이 진행되고 있는 어류 문화 체험 마을이다. 기자는 명인을 만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마을에 입장했다. 입장하자마자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탄성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방문에 목적을 잊게 했다. 곳곳을 탐방하던 중 수백 마리 물고기들이 군영하고 있는 호수 근처에서 류병덕(60) 명인을 만날 수 있었다. 그는 “재미있죠? 더 보고 오지 그랬어요”라며 물고기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250여만 마리의 물고기부터 파충류와 조류까지

류 명인은 “물고기 마을은 보고 즐기고 체험하는 문화를 시행하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마을 안에는 볼거리가 가득했다. 여러 물고기를 구경할 수 있는 어항과 호수에는 토종어, 열대어, 해수어, 담수어 그리고 희귀 어종 포함 모두 200여종 250여만 마리의 다양한 물고기가 살고 있다. 파충류와 조류 등을 보다 보면 동물원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든다.

여러 체험은 덤이었다. 기본적으로 호수의 관상어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다. 입장 시 조그마한 먹이통을 주는데 통에 담긴 먹이를 호수에 뿌리면 수백 마리의 관상어들이 먹이를 먹기 위해 헤엄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뗏목 타기, 물고기 만져보기를 체험할 수 있다.

별도 비용을 지불 하면 뜰망을 이용한 물고기 잡기체험, 전용 낚시터에서 낚시체험을 할 수 있다. 특히 낚시터에서는 환호성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문승주(전주·44) 씨는 “가족들이 한곳에 모여 대화를 하니 힐링이 됐던 시간이었다. 줄낚시로 고기를 잡는 순간 환호했던 순간은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물고기 마을은 대한민국 6차 산업 발원지이기도 하다. 물고기 마을의 전문용어는 생명체 공유문화이다. 쉽게 말하면 생태계 서비스 문화다. 그는 물고기 마을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6차 산업을 적용시킨 문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6차 산업은 1차 산업의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의 제조ㆍ가공업, 3차 산업의 서비스업을 융합한 산업이다. 이는 농산물 자원을 이용해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으로 확대시켜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킨다.

류 명인은 “이 공간은 남녀노소 누구나 공유하면서 소통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정겨운 문화를 통해 즐거운 감성과 정서를 구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3대가 가꾸는 물고기 마을

물고기 마을의 시작은 1976년부터다. 당시는 기르는 어업으로 명인의 아버지가 관상어와 식용어 양식장을 운영했다. 이후 1981년 귀농한 명인이 아버지와 함께 양식장을 운영했다.

농촌이 잘 살아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물고기 양식에 전념해 온 류 명인이었지만 자연재해는 피해갈 수 없었다. 1995년, 전국적으로 가뭄이 극심해 수년 동안 길러오던 물고기들이 집단 폐사됐다. 가뭄으로 전 재산을 읽은 명인은 저수지 바닥에 실신할 만큼 힘들었다고 말했다.

전화위복이라고 했던가. 인생 최대의 고비였던 그때 류 명인은 현재의 물고기마을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는 손수 땅을 파고, 돌탑을 쌓으며 마을을 만들기 시작했다. 류 명인은 “당시 주변사람들이 손가락질을 하며 수군댔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마을을 완성 시킬 때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후 2007년에 물고기마을은 기르는 어업에서 보고 즐기고 느끼는 어업으로 변신을 꾀하게 됐다.

2대째 내려온 물고기마을은 3대째로 향하고 있다. 류 명인의 두 아들이 마을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수산고등학교와 한국농수산 대학에서 어업에 관한 지식을 배우고 졸업한 뒤 일본에 건너가 물고기마을의 발전 방향을 연구하고 있다.

류 명인은 “아버지의 양식장에서 현재의 물고기 마을로 발전했다. 이후 물고기 마을은 두 아들이 이어받아 더 발전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겨운 별명 ‘물고기 아빠’

물고기 마을을 다녀온 사람들은 명인을 가르켜 ‘물고기 아빠’라고 부른다. 수많은 물고기를 기르며 물고기와 사람들을 연결시킨 그에게 어울리는 별명이었다. 그는 정겨운 별명을 지어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환경적으로 부족한 부분들이 있음에도 물고기를 보며 즐거워 해주시는 분들을 보면 굉장히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명인은 품종개량에 성공한 한 품종의 ‘물고기 아빠’이기도 하다. 기존의 비단잉어는 빨간색, 노란색, 하얀색, 청색이 있었지만 검은색은 없었다. 명인은 직접 개량에 나섰고 오랜 시간 끝에 비단 잉어와 우리나라 토종 잉어와의 교배에 성공, 이름을 ‘검은 천사’라고 했다. 그는 “검은색은 1000가지 색을 흡수해서 만든다고 한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포용하고 흡수해서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 특징을 살려 검은 천사라 작명했다”라고 말했다.

류 명인에게 물고기란 자식들이며 사랑스런 존재라고 전했다. 그렇지만 생물을 기른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나 돼지 같은 가축들은 배고프거나 병에 걸리면 소리라도 지른다. 그러나 물고기는 그러지도 못해 몸짓과 물 상태를 보고 예방이나 치료를 하는 것이 전부”라고 전했다. 명인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물고기 마을의 규모를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로 뻗어가는 물고기 마을

현재 물고기마을은 명인이 있는 완주 물고기마을이 유일하다. 그러나 앞으로 전국 곳곳에서 물고기마을이 등장 할 예정이다. 완주 물고기마을은 규모가 한정돼있어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없다.

  • 류 명인은 40년간의 노하우를 다른 곳에서도 펼칠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에 물고기 마을 2호점을 짓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한국의 문화를 접목시킨 물고기 마을을 만들고 있다. 중국 외에도 세계 여러 나라와도 업무제휴 협약(MOU)를 체결해 세계 곳곳에서도 물고기 마을이 등장 할 예정이다.

그는 “완주 물고기마을은 기획한 부문의 약 10% 정도만이 연출되고 있다. 물고기마을을 프랜차이즈화 해서 전국 또는 세계로 나아가 이 감동을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류병덕 명인은 학생들에게 늘 준비 돼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무리 좋은 기회가 생겨도 준비 돼있지 않다면 기회를 쟁취 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이어 “자기만의 스팩을 쌓아나가다 보면 기회가 분명 생길 것이다. 기회가 있을 때 바로 융화할 수 있는 자격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최기웅 기자 roal12340@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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