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휴대, 생분해 빨대 사용…작은 실천이 지구를 지켜요
텀블러 휴대, 생분해 빨대 사용…작은 실천이 지구를 지켜요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05.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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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운동]

 

텀블러 휴대, 생분해 빨대 사용…작은 실천이 지구를 지켜요

 

▲돌아오는 TURN블러, 줄어드는 플라스틱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음료를 담아 드린 텀블러는 사용 후 객리단길 내 14곳의 지정된 카페에 반납해 주세요.”

전라북도와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함께 ‘제로플라스틱전북-객리단길 카페’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최근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며 대부분의 카페가 텀블러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만약 텀블러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카페에 비치된 ‘TURN블러’를 사용하면 된다. 이것이 바로 ‘제로플라스틱전북-객리단길 카페’ 캠페인의 핵심이다.

‘TURN블러’ 캠페인은 현재 객리단길의 14개 카페가 참여 중이다. 개인용 텀블러가 없는 고객에게 ‘TURN블러’에 음료를 담아 제공하며 이를 다시 반납할 경우 도장을 찍어 준다. 이때,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든 카페에 ‘TURN블러’ 반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모은 도장이 10개가 되면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서 텀블러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전북지역 밖으로 나가 TURN블러의 반납이 어렵다면 옥수수 전분으로 제작된 PLA 생분해 컵에 음료를 담아준다. 정수경 전라북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팀장은 “이 생분해 컵은 180일 안에 분해돼 태우거나 메워도 환경에 지장이 덜 간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6년 중국은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의 56%를 수입했다. 당해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1인 평균 플라스틱 소비량은 98.2kg으로 세계 1위였다. 넘쳐나는 플라스틱이 산으로 싸이던 중국은 그 해 다큐멘터리 영화 ‘플라스틱 차이나’를 시작으로 2년 후 재활용 쓰레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플라스틱 대부분을 중국으로 수출하던 우리나라는 그제야 플라스틱 사용에 심각성을 깨닫게 됐다.

많은 사람이 플라스틱을 재활용품으로 배출했으니 대부분 재활용됐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플라스틱에 오물이 묻었을 경우 원료로 다시 사용되기 어렵고 폐기할 때 다량의 독성물질이 발생한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해 제로플라스틱전북에 참여하고 있는 카페인 ‘나무라디오’ 관계자는 “카페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 컵이 너무 많다고 생각돼 캠페인에 참여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 캠페인을 통해 환경을 위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많은 객리단길 카페들이 참여한다면 더욱 좋은 효과를 거둘 것 같다”고 덧붙였다. ‘TURN블러’의 반납률이 예상보다 높고 취지를 이해한 고객들이 흔쾌히 이를 받아들이는 추세다. 2016년부터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았던 나무라디오는 나아가 PLA 생분해 빨대를 취급해 환경을 보호하고자 한다. 나무라디오 관계자는 “빨대의 규격이나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사용되는 분야가 생각보다 좁지만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만들어진다면 사용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환경 지키는 일, 나부터 실천해야죠

플라스틱을 사용을 줄이기 위한 음직임은 교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프리데코’동아리는 `Pride`와 `Eco`의 합성어로서 환경을 위하는 활동에 자부심을 가진다는 뜻을 지녔다. 이들은 환경보호 운동을 주체적으로 주도할 뿐만 아니라 `퍼머컬처`나 동물 인권을 다양한 관점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학교 학생들에게도 알리는 활동을 주로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30일 지구의 날을 맞아 `어스아워 캠페인`을 장려하는 행진을 했다. 이 캠페인은 WWF(세계자연보호기금)에서 시작한 지구 살리기 캠페인의 일원으로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한 시간 동안 소등하는 캠페인이다. 프리데코 조혜리(스페인중남미‧14) 씨는 “한 시간 소등으로 소나무 61만 그루를 심는 효과가 있다며 온실가스와 전기에너지 소비를 줄이고자 시작했다”고 말했다.

프리데코는 우리학교와 한옥마을 일대를 돌며 시민들에게 ‘어스아워’ 캠페인을 장려하는 행사도 진행했다. 혜리 씨는 “많은 사람이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고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했으면 하는 바람에 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팀원들과 함께 일주일간 ‘자신이 만든 쓰레기 모으기’ 도전을 열어 스스로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는지 깨닫고 이렇게 모인 쓰레기를 함께 분리수거 해보며 경각심을 가져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오는 6월 초 구정문 일대에서 교내 쓰레기 사진전을 연다. 이 사진전에서 교내쓰레기, 일회용품을 대체할 제품소개, 프리데코 동아리가 했던 활동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혜리 씨는 “오는 26일까지 학우분들의 사진 공모를 받고 있으며 차후에는 구정문에 위치한 카페 중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곳을 표지한 ‘구정문 친환경 카페 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활속에서 개인적으로 환경보호 운동에 동참하는 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현지(환경공학‧17) 씨는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아 관련된 서적 및 기사를 많이 본다. 이를 통해 그는 플라스틱은 재활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지 씨는 “카페에서 많이 사용되는 일회용 컵은 재활용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라며 “환경오염 해결은 은 스스로의 실천이 방법이라고 생각해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플라스틱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꾸준히 텀블러 등 다회용기를 사용 중”이라며 플라스틱이 주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생분해가 가능한 신소재가 개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다현(산림환경과학‧19) 씨는 길거리에 버려지고 쓰레기통에서 넘치는 일회용 컵을 보고 환경보호에 힘써야겠다고 생각했다. 해양 쓰레기 문제가 우리의 식탁 위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그를 환경보호의 길로 이끌었다. 김다현 씨는 “항상 텀블러를 들고 다닌다”라며 “환경을 위해 나 먼저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50% 줄인다

지난해 5월 우리 정부 또한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을 현재에 50%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우리나라의 기업들도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유색의 플라스틱병은 재활용이 어려운 재질(PVC)인데다 색이 있어 재사용이 어렵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기업이 유색 플라스틱병을 사용하고 있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환경부는 지난 4월 ‘포장재 재질 구조개선 등에 관한 기준 개정안’을 확정했다. 이 개정안에는 9개 포장재를 재활용 용이성에 따라 등급을 구분해 업체에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페트병의 경우 몸체가 무색이고 라벨이 쉽게 제거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스프라이트’와 ‘밀키스’는 초록색에서 투명색으로 바꿨으며 커피음료인 ‘콘트라베이스’와 온장음료 ‘따뜻한 허니레몬&배’ 등은 에코 절취선 라벨을 도입했다.

한편 각국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3월 유럽 의회는 오는 2021년부터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일회용품의 사용을 전면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었다. 이 법안에는 오는 2029년까지 플라스틱병의 90%를 분리수거한 후 재사용하는 내용도 포함된다. 미국 캘리포니아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가까운 일본 역시 이번 해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종이제품으로 전환해 사용하면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재연 기자 jaeyeon1431@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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