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 잔재인 교가…“이뤄지지 않은 친일 청산 부끄러워”
친일 잔재인 교가…“이뤄지지 않은 친일 청산 부끄러워”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05.22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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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잔재인 교가…“이뤄지지 않은 친일 청산 부끄러워”

학교 측 “중대한 사안인 만큼 신중히 결정할 것”

 

친일파 음악가인 현제명이 우리학교 교가를 작곡해 교가를 편곡 및 변경한 후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가고 있다.

전북중등음악연구회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교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북도내 25개의 학교에서 친일 음악가가 만든 교가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이에는 1952년 6월 8일 우리학교 개교식 관련 행사에서 처음 울려 퍼진 후 줄곧 교내에서 사용된 우리학교 교가도 포함돼 있었다. 이에 친일 청산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만큼, 우리학교 역시 친일 음악가 현제명이 작곡한 교가를 변경해야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작곡가 현제명은 쿠로야마 사이메이로 창씨 개명한 친일 음악가다. 현제명은 일제의 식민통치와 침략 전쟁을 지지하는 가요를 작곡하고 친일단체에 가입해 내선일체 사상 옹호, 조선총독부 친일단체 지도자로 활동하는 등의 친일행위를 했다.

장은정(공공인재·17) 씨는 “이는 불편한 진실이며 우리학교 명성에 흠이 가는 일이지만 이를 기회로 교가 사용을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윤지(도시공학·18) 씨 역시 “친일 청산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교가 변경 등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에서 올바른 역사인식 교육을 꾸준히 진행해온 만큼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교육과정 안에서 녹여내고자 한다”라며 희망 초·중·고교에 한해 전북도교육청과 전북중등음악연구회에 의해 교가를 새롭게 작곡 및 편곡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우리대학교에서의 관련 움직임은 없는 상황이다. 학교 측은 “현재로서는 우리학교 교가 변경에 관해 결정된 바가 없다”라며 “중대한 사안인 만큼 교수회, 동문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려대가 지난 1955년 이광수 소설가 작사한 교가를 조지훈이 작사하고 윤이상이 작곡한 곡으로 변경했으며 우석대 역시 친일 청산의 일환으로 서정주

시인이 작사한 교가를 10여 년 전 안도현 작사, 백성기 작곡의 곡으로 바꿨다.

박민지 기자 minji9813@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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