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두려워할 것이 아닌 새로운 도전
실패는 두려워할 것이 아닌 새로운 도전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06.05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재 2. 실패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실패는 두려워할 것이 아닌 새로운 도전

 

나 자신을 먼저 파악한 뒤 실패요인 탐색 및 해결

박람회 참여로 실패의 두려움을 성장의 발판으로

실패 사례 공유 통해 더 나은 해결방안 모색하기

지난 3월 말부터 오는 6월 초까지 많은 기업들이 합동채용을 진행하고 신입사원을 모집하는 등 대학생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취업에서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에서 취업준비생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과 이것을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 심층적으로 알아봤다. 전북대신문은 1부에서 각종 성공을 위한 자세를 다루고 2부에서는 실패한 경우처럼 수많은 실수들에 대처하는 방법을 담아봤다. <여는 말>

▲탈락, 실패…흐르는 시간 속에 또 다른 자산을 쌓았다

 

ㄱ 씨는 공모전, 서포터즈 등 총 9개의 면접을 봐왔다. 하지만 전부 다 떨어지게 됐고 ‘내가 어때서 안 뽑는 거야’라는 생각만 하며 자신을 탈락시킨 기관 탓만 늘어놨다. 그런 그는 9번째 실패에서 도저히 안 되겠다고 인지하게 됐다. 먼저 자신의 마음가짐, 지원서 상태, 면접 태도 세 분야로 나눠 곰곰이 생각해보기 시작했다. ㄱ 씨는 매번 똑같은 지원서, 일관성 있는 태도로 면접을 봤다. 또한 그는 자기 자신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이에 자기 자신에 대해 자세히 알고 난 뒤 남들과 다른 자신의 개성이 돋보이는 자소서와 면접으로 10번째 면접에는 합격하게 됐다.

ㄴ 씨는 임용시험을 준비해 최종 면접까지 올라갔다. 2번 시험에 실패한 후 도전한 시험에서 최종 면접에 응하게 돼 본인은 물론 주변의 기대가 컸다. 모두 ㄴ 씨를 이미 합격한 사람으로 여겼다. ㄴ 씨도 본인의 합격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종 면접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임용은 좌절됐고 그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시험에 합격하면 하겠다고 세워뒀던 계획들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 한참을 방황했다. 그러나 사설 학원의 소개로 한 학생을 가르쳤다. 그러면서 가르치는 재미, 학생들과 소통하는 즐거움을 알게 됐다. 지금은 누구보다 즐겁게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ㄴ 씨는 “중고등학교 교사는 아니지만 일반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 역시 적성에 맞고 즐겁다”라며 “한참 힘들 때 공부에 ㄱ도 보지 않고 여행을 많이 다녔다. 음악도 듣고 공연도 보고 전혀 관련 없는 일이라 생각되는 것들을 주로 했는데 그때 쌓은 문화적 자산들이 두고두고 많은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졸업생 ㄷ 씨는 근로하던 곳에서 유가휴직 중 사직을 권고 받았다. ㄷ 씨는 “선배들 시절에 있던 이야기로만 알았는데 내가 직접 겪을 줄 몰랐다. 그 시절은 생각만 해도 암담하다”라고 말했다. ㄷ 씨는 아이를 맡기고 일을 할 경우 육아 비용을 지출하면 월급이 얼마 남지 않는다는 계산 후 아이를 키우는데 전념했고 틈틈이 남는 시간은 자기 개발에 투자했다.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재취업이 힘들다는 요즘, 다행히 ㄷ 씨는 재취업에 성공했다. 그는 “너무 흔한 이야기이지만 시간이 약”이라며 “감정이 무뎌지고 다른 일상에 적응하면서 치유됨을 느꼈다”고 말했다.

▲실패의 두려움을 도전으로 바꿔주는 ‘실패 박람회’

 

우리는 수많은 실패와 탈락을 경험하고 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지난해부터 실패경험들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실패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해는 광화문 광장에서만 열렸던 지난해와 다르게 서울, 대전, 전주 등 전국 5개의 지역에서 열렸다. 박람회는 ‘혁신은 실패로부터 도전하는 사람들의 축제’, ‘실패는 두 번째 기회다’, ‘실패를 감각하다’ 등의 각각 다른 주제로 총 5회에 걸쳐 진행됐다.

각 박람회에서는 ‘실패작품’이라는 주제로 실패한 작품과 무대 공연들을 세상에 선보였다. 또한 실패에 대한 강의와 개별 질의응답으로 이뤄진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이나영(대전·21) 씨는 “토크콘서트를 통해 나의 실패를 같이 고민해보며 더 나은 해결책을 찾게 됐다”고 전했다. 작가들의 실패사례에 대한 웹툰을 전시하는 코너도 마련됐다. 전시에 참여한 이소라 작가는 ‘답이 없는 것도 해답’이라는 작품을 전시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일반적이고 타인의 생애주기와 나의 생애주기가 조금 어긋나더라도 그것을 실패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실패에 대한 의식 변화를 요구했다.

박람회에서는 중소벤처 기업부와 정부기관 등의 부스도 설치해 소상공인, 실업자, 경력단절, 취업지원 등으로 고민을 품고 있는 시민들에게 상담을 진행했다. 이 외에도 캘리그라피로 자신의 다짐 적어보기, 실패 사례 공모전 등 실패를 극복하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백지은(전주·24) 씨는 “박람회 참여를 통해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던 취업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도전으로 바뀌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실패 박람회는 ‘실패 서포터즈’를 운영 중이다. 면접 실패, 연애 실패, 금연 실패 등 실패의 종류에 상관없이 실패를 경험한 모두가 지원 자격을 갖고 있다. 실패 서포터즈는 실패박람회를 홍보한다. 박람회 참여 유도 역시 서포터즈의 역할이다. 특이한 점은 그들의 실패와 극복 사례를 통해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전주시청 사회적경제지원과는 “다음해 5월에서 9월 중에 열릴 예정인 ‘2020 실패 박람회’에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라며 다음 실패박람회에 참여를 당부했다.

조유정 기자 whd5974@jbnu.ac.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