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달을 밟아 봐요,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나요?
폐달을 밟아 봐요,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나요?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09.0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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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족들을 위한 전북기행 ①전주 자전거길]

폐달을 밟아 봐요,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나요?

 

한번 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우리, 하지만 자가용이 없는 BMW(Bus, Metro, Walk) 족들은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기 어렵다. 이런 고민들을 위해 전북대신문사가 직접 BMW를 활용해 전북의 곳곳을 다녀왔다. 그 현장을 전한다. <엮은이 밝힘>

시원한 바람과 함께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으면 기분이 저절로 상쾌해진다. 전주천변을 따라 자전거를 탈 때만큼은 여름의 더위도 싹 가신 듯하다. 이번에 소개할 여행지는 마음껏 자전거 타기를 즐길 수 있는 전주 자전거 길이다. 이곳은 7개의 코스로 이뤄져있으며 그 길이는 도합 67km에 달한다. 호남제일문 방면에서 한옥마을 방면, 만경강에서 월암교 방면 등 전주 내 여러 방면으로 나눠져 있어 이용자의 편의에 따라 코스를 고를 수 있다.

 

한창 햇볕이 따가운 8월 15일 광복절, 전주 자전거 길을 이용해보고자 길을 나섰다. 30도를 웃도는 날씨에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쏟아져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생각해보니 자전거도 없이 자전거 기행에 나섰다. 혹시 전주에도 서울시의 ‘따릉이’ 같은 공영자전거가 있지 않을까 고민해보던 차에 문득 생각난 곳, 기자는 그곳을 향해 곧바로 발을 내딛었다.

도착한 곳은 바로 백제교 부근의 전주시공영자전거 대여소(이하 자전거 대여소), 이곳에서 1회 1000원이라는 저렴한 이용료로 공영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었다. 대여와 반납은 자전거 대여소가 운영되는 시간이라면 언제든지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6월부터 8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 3월 11월 12월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4월, 5월, 9월 10월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다. 반납은 꼭 대여한 당일 내에 이뤄져야 하며 휴대폰으로 본인 인증이 필수이다.

자전거 대여소는 덕진공원, 전주천 생태자전거놀이터, 한옥마을 향교, 오목대, 자연생태관, 치명자산 부근에 각각 위치하고 있으므로 꼭 자전거를 대여한 곳에서 반납하지 않아도 된다. 이 외에도 전주시는 삼천동 부근과 송천동 부근에도 자전거 대여소를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전거 대여를 완료한 후 페달을 밟았다. 햇볕에 달궈진 공기가 서서히 시원해졌다. 전주천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 길 옆으로 녹음이 우겨졌다. 여러 종류의 새들이 어우러진 전주천은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전주천이 처음부터 이렇게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본래 2000년대 이전만 해도 전주천은 도시화로 인해 생활하수 및 쓰레기로 가득했다. 때문에 사람들에게도, 물고기들에게도 버려진 하천이었다. 2000년부터 2년 간 자연형 하천 조성사업으로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쉬리와 수달이 전주천을 찾았다. 뿐만 아니라 2012년부터 7년간 진행된 전주천 고양의 강 사업으로 시민들이 여가생활을 더욱 편히 즐길 수 있도록 하천과 그 주변부를 정비했다. 그 때문인지 자전거 길은 움푹 패어있거나 크게 균열이 가있는 부분 없이 매끄럽고 쾌적했다.

불편한 부분도 역시 있었다. 자전거 길의 폭이 좁아 보행자나 맞은편에서 오는 자전거에 상당한 신경을 써야했다. 백제교에서 한옥마을 방면의 자전거 길은 쾌적했지만 그 반대 방향은 다른 자전거 길에 비해 덜 가꿔져 있어 작은 균열들이 보였다. 이에 전주시 측은 “전주시 도로가 좁아 차츰 자전거 도로를 늘릴 계획”이라며 “이번 해 전주 시내에 2개의 자전거 전용 도로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공영자전거 사업을 차츰 확장해가 서울시의 ‘따릉이’, 창원시의 ‘누비자’ 처럼 지역 공영자전거 브랜드화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28일, 전주시는 ‘전주시민자전거 행진’을 개최한다. 행진에 참가하면 자원봉사시간도 부여되니 하루 쯤 시원한 바람을 느끼며 자전거를 타보는 것은 어떨까, 새로 시작한 이번 학기를 보다 활기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전주시민자전거 행진’은 전주시청 홈페이지(jeonju.go.kr)나 자전거정책과(☎281-2562)로 신청할 수 있다.

장경식 기자 guri53942@jbnu.ac.kr

최기웅 기자 roal12340@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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