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만 수강신청 만족
10명 중 3명만 수강신청 만족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09.06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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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인의 수강신청 설문조사]

10명 중 3명만 수강신청 만족

서버, 시간대, 강의 매매 등 불만

학생들 수강신청 “티켓팅같아” 지적

학교 측, 수강 정원 늘리기 어렵다

지난달 20일 우리학교 2학기 수강신청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 수강신청에 대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전북대신문은 우리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9일간 네이버 폼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여론을 조사했다. 387명의 학생들이 응답했으며 설문결과는 소수점 두 번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부정적 결과는 매우 불만족과 불만족을 합한 수치다.

▲10명 중 4명은 부정적, 3명은 긍정적

수강신청 만족도 조사 결과 40.6%의 학생들이 ‘현재 우리학교 수강신청 운영 체제에 대해 만족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부정적으로 답했다. 32.9%의 학생들은 긍정적인 답변을, 나머지 26.6%의 학생들은 보통이라고 대답했다. ‘우리학교 수강신청 체제의 문제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는 44.4%의 학생들이 서버관리에 불만을 나타냈다. 손혜린(바이오메디컬·18) 씨는 “중복 로그인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있다”며 서버관리의 또 다른 문제점을 토로했다. 이 같은 서버 문제 때문에 지난해에 폐지됐던 수강신청 홀짝제를 다시 도입하라는 주장들도 나왔다. 학생들은 “홀짝 통합 전보다 서버관리가 안된다”며 온전한 홀짝제 부활 혹은 서버 증축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기존의 홀짝제는 학기별로 수강신청 순서를 홀짝으로 교대해 학생들의 혼란을 빚었으며 전체 학생의 학번을 홀짝으로 배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폐지돼 부활은 어려운 상태다.

학사관리과는 꾸준한 서버관리를 통해 수강신청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고 표명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DB서버 교체, 이번해에는 DB 및 순번 대기 시스템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더불어 “순번 대기 시스템으로 신청 인원을 제한해 수강신청 시스템 부하를 최소화하고 있어 시스템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강신청 시 동시 인원 폭주가 이어진다면 학생들이 느끼기에 다소 늦어질 수 있다고 사료 된다고 전했다.

수강신청 시간대는 32.5%의 학생들이 불만을 제기하며 두 번째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현재 우리학교 정식 수강신청 시간은 오전 8시이다. 3학년에 재학 중인 ㄱ 씨는 “오전 8시와 오후 2시의 두 번의 수강신청 시간 간에 차이가 너무 크다”며 “오전 수강신청을 한두시간 정도 늦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몇몇 학생들은 강의계획서에 대한 문제도 짚었다. 특히 이번 학기는 개설강좌 공개일을 늦췄음에도 불구하고 담당 교수명과 강의계획서가 공지되지 않아 시간표를 짤 때 어려움을 겪었음을 밝혔다.

학생관리과는 “2018학년도 2학기부터 장바구니 수강신청 시작 시간을 오전 10시로 변경했기에 정식 수강신청도 동일하게 변경하려고 했으나, 특별 학기 수업기간과 겹쳐 시행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10시에 수강신청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수강신청은 ‘강의 티켓팅?’ 강의 매매 등 문제 많아

기타 의견을 낸 26%의 학생들은 개설된 강의의 정원 부족으로 인한 문제점들을 말했다. ㄷ 씨는 “전공필수나 교직 이수 과목 등 졸업에 영향을 주는 과목의 정원이 너무 적다”며 “한 학년에 50명이 넘는 과인데도 불구하고 4학년 전공과목의 정원이 30명에 불과해 수강신청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원 부족 문제는 강의 매매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사이버 강의나 앞서 언급한 전공필수, 교직 이수 과목 등을 사고파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있어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학생들은 수강신청이 ‘강의 티켓팅’같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한 학생들은 강의 예비 번호 부여, 정원 확대, 강의 판매자에 대한 법적 처벌 등을 요구했다. 성예현(바이오메디컬·18) 씨는 “강의 매매를 근절하기 위해 정원이 넘친 강의에 선착순으로 예비 번호를 부여해 강의가 순서대로 넘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사관리과는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학교도 2018학년도부터 방지 방안을 검토했지만 신분을 확인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이어 거래 합의 후 실제 교환이 행해졌는지 특정할 수 없는 문제가 있어 제재방안이 마땅치 않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수강 정원은 개설 학과의 강의실 수용인원 등을 고려하여 결정한다”며 정원 확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수강신청 예비 번호 부여에 관련해서는 “전산원과 협의 후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강의판매자 처벌은 우리학교 학칙 96조 제1항 제2호에 근거해 처벌할 수 있으니 강의판매자의 거래 사실과 신분이 확인될 시 학사관리과에 신고하기를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강의 매매 방지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해 학생의 수강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줄어드는 교직과목 수강정원, 졸업은 어떻게?

교직과정을 이수하는 학생들이 교직과목 수강정원과 분반 수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8일 우리학교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교직하는 분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큰 공감을 얻었다. 익명의 글쓴이는 교직과목의 수강정원 혹은 분반을 늘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졸업해야 하는 사람들은 수강 신청 실패로 인해 졸업도 못 하고 “이미 교직과정을 이수하는 사람들은 해온 것이 아까워 포기하지도 못한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작년이랑 이번 1학기에는 교직과목 허용 인원이 40~50명이었는데 이번에는 30명이고, 몇 개 교직 과목 분반들은 열리지도 않았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우리학교 교직이수자들은 ‘교육학개론’, ‘교직실무’, ‘특수교육학개론’, ‘학교폭력예방및학생의이해’를 필수로 이수해야한다. 그러나 지난 2017년 이후 수강정원은 계속해서 줄어드는 반면 분반의 수는 늘어나지 않았다. 이에 듣고 싶은 과목을 듣지 못하는 교직이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필수과목인 ‘교육학개론’의 경우 지난 2017년 수강정원은 60명이었으나 이듬해인 2018년 1학기엔 50명, 2019년 1학기엔 40명으로 그 인원이 줄었다. 그러나 분반의 개수는 6개로 늘어나지 않아 교직이수자들이 수업을 듣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다른 필수과목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2018년 2학기 ‘학교폭력예방및학생의이해’의 수강정원은 40명 이었으나 2019년 2학기엔 30명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교육학과 측은 “교직 과목들은 일방적인 이론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며 학생들을 관리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는 복합적인 요소가 반영되는 과목들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수업의 질적인 면에서 많은 학생을 데리고 수업을 하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또한 “2020년도에 5주기 교원양성기관평가가 예정돼 있다”며 지난 4주기 교원양성기관평가 결과 비 사범계 교육이수과정과 교육대학원이 낮은 등급을 받아 인원 감축이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때문에 5주기 교원양성기관 평가 준비에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서 “교원양성기관평가 기준 중에 ‘수업 규모의 적절성’이라는 지표가 있다”며 교직과목의 경우 한 분반 당 허용 인원이 30명을 초과하면 감점이 이루어져 수강정원을 30명으로 고정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강 신청에 대한 최종적인 권한은 학사관리과에 있으며 “수강정원을 고정하고 수강 분반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 학사관리과에 요청을 진행한 바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학사관리과 측에서는 “교육대학원에서 학생들을 위한 교직교과목 분반 요청이 왔다”며 협의를 통해 분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반을 더 설치하기 위해선 교육학과와 교육대학원 측에서 분반 개설 이유 등이 적힌 공문을 작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전년도 수강인원과 교직 대상자 현황을 보고 수강정원과 분반 수를 결정한다”며 2019년 2학기 교직과목 수강정원과 분반 수는 교육학과와의 협의로 결정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직과목 수강정원은 교육학과에서 정하는 것이다”며 학사관리과에서 일방적으로 수강정원과 분반 수를 결정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태한 기자 conviction919@jbnu.ac.kr

문채연 기자 anscodus0314@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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