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가 왜 여기서 나와?
우리학교가 왜 여기서 나와?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09.06 19: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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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즉혈

우리학교가 왜 여기서 나와?

연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관한 뉴스로 가득하다. 그가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한 사람인지 검정하는 차원에서 가족, 그의 도덕성, 금전거래 등과 관련된 뉴스들이 읽을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 핵심은 그의 딸이 고등학교 재학 중 단 2주간 인턴을 하면서 논문 제1 저자로 등재됐고 이 논문 실적을 대입 전형에 활용했다는 정황에 관한 것이다. 범법 유무를 떠나 그러한 전형이 있었다고 한들 부모의 막대한 인맥 또는 금전적인 지원이 없는 평범한 수험생들은 제도에 가까기 다가가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터라 많은 20대들이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관련된 기사를 보던 중 제공된 자료화면 가운데 익숙한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우리학교 정문이었다. 관련 뉴스로 우리학교 교수의 사례가 등장한 것이었다. 우리학교 ㄱ 교수는 연구논문 8편에 당시 고등학생이던 자녀들을 공동저자로 올려 자녀들의 입시를 도왔다. 그 후 자녀들은 우리학교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논문 공동저자로 높은 점수를 받아 우리학교에 입학했다. 지난달 입학 취소 처분을 받았지만 조 후보자 딸 관련 기사로 각종 언론을 통해 전 국민에게 알려졌다. 더군다나 앞서 발생된 교수들의 외국인 강사 성추행, 제자들 대상 갑질 등의 사건들과 겹쳐 보도되고 있다.

김동원 총장은 지난 7월 9일 기자회견을 열어 “교수 개인의 일탈이라거나 과거에 불거진 사건이라는 이유로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재발 방지대책을 발표하고 ㄱ 교수를 포함해 비위 혐의를 가진 대부분의 교수들에게 직위해제를 내렸다. 더불어 연구감사실의 기능과 인력을 보강하고 연구 윤리에 대한 자체 감사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인권센터를 독립 기관으로 설치해 상담 및 처리 기능을 늘려 피해를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사람은 실수를 할 수 있다. 작은 실수를 했을 때 스스로 멈췄거나 주변에서 그러면 안된다고 이야기했더라면 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이쯤이야, 이 정도는 다른 사람도 다 하는 일이니 넘어가자 등의 마음으로 내가 나를 봐주고 조직이 그 사람을 묵인한다면 우리는 전국 뉴스에 우리대학 이야기가 도배되는 상황을 또 마주해야 할지 모른다.

오명을 인정하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프더라도 상한 곳을 깨끗하게 도려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를 통해 오늘의 상흔을 대학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대학부장 | 최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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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2019-09-10 14:37:21
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