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방 식어버리는 뜨거운 감자
금방 식어버리는 뜨거운 감자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09.26 00:2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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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식어버리는 뜨거운 감자

□…최근 우리 학교 과학학과 ㄱ 교수가 ‘룸살롱에 우리 학교 학생들이 일하더라, 자신은 조폭 출신이라 아는 조폭들이 많으니 조심하라’는 등의 발언을 수업 중에 내뱉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사건으로 그는 공영방송 뉴스에 보도될 만큼 구설에 올랐던 다른 교수들의 발자취를 이어나갔다. 그는 ‘자신이 가진 시대, 사상, 인생관, 가치관이 달라서 학생들이 그렇게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고 자신의 발언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다. 심지어 ㄱ 교수는 이런 언행 외에도 전공 서적을 작성하는데 신뢰성이 부족한 사이트인 ‘나무위키’를 참고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우리학교 교수의 행동이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6월, 무용학과의 ㄴ 교수가 갑질 사건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가 자신의 무용단에 무용학과 학생들을 강제로 가입시키고 축제에 출연시켰다는 혐의 때문이었다. 심각한 점은 그가 이미 2015년에 비슷한 문제로 해임 된 적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행정소송에 승소해 복직했다. 그 이후에로도 장학금 2000만원을 가로채는 등의 문제가 수면위로 떠올랐다. 지난 3월에는 인문대 교수가 외국인 계약직 교수를 성추행해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학교 측에서 신고 이후 피해 교수에게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고 이는 2차 피해로 이어졌다.

□…논란이 된 교수들에 대해 우리 학교 교무과는 “현재 ㄱ 교수의 발언 수위와 그로 인해 발생한 피해 정도를 인권센터에서 조사 중이다”라고 표명했다. 이어 “인문대 ㄷ 교수는 아직도 검찰 수사를 받는 중으로 현재 아무런 처벌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우리 학교 익명 게시판에는 ‘ㄱ 교수가 비슷한 이유로 정직을 받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과학학과는 “ㄱ 교수 정직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는 것은 어렵고 관련 자료도 없다”며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제자를 성추행한 서울대 교수는 그의 비위 내용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3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에 분노한 서울대 학생들은 총학생회를 중심으로 ‘A 교수 사건 대응 특별 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A 교수를 파면할 것을 학교 측에 요구했고 결국 A 교수는 파면됐다. 우리학교 구성원들도 학내 논란이 생기면 익명 게시판을 뜨겁게 달굴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인다. 하지만 사건이 종결되기도 전에 그들의 관심은 사그라든다.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는 지금, 재발방지를 위한 학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것이 끝까지 그렇게 되는지 지켜보고, 의견을 내고, 올바른 방향을 함께 찾아가는 것은 구성원들의 몫이다. 지금이 바로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유정 whd5974@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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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09 02:11:17
서울대 A교수가 서울대 서문과 교수를 말하는 거라면 파면되지 않았습니다. 해임됐구요. 학생들이 학교 측에 파면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겁니다. 인용하고 싶은 사건이 있으면 사실관계는 확인해봐야 하는 일이 아닙니까?

2019-09-29 13:01:33
윗분 말에 동의합니다.
구성원의 관심을 요구하며 마무리 짓는게 뜬금 없습니다. 차라리 처벌 수위에 관한 내용으로 마무리 짓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요.
두번째 문단의 ‘그 이후에로도’ 어색합니다...

독자 2019-09-29 09:37:01
참 좋은소재로 참 아쉽게 쓰셨네요.

제목과 본문이 전혀 따로노는거 같아요.

과학학과를 취재했는데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요? 제대로 된 취재원도 아니고 익명 게시판을 인용...

또 서울대 총학생회를 예로 들면서 왜 학교의 역할을 강조하시는지...

많이 아쉽네요 전북대신문

이런 기사는 피해자에 초점을 맞춰서 작성했다면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