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전북대신문은 알량하지 않은 신문인가?
과연 전북대신문은 알량하지 않은 신문인가?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09.2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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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전북대신문은 알량하지 않은 신문인가?

필자는 이번 언즉혈을 읽고 전북대신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를 가져봤다. 과연 전북대신문은 견제기관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기존의 학내 문제에 대한 기사를 보면 대개 당사자들의 사건 해결 방향성에 대한 답을 본 적이 드물다. 이는 대부분 앞서 얘기한 취재 거부 혹은 회피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취재를 거부하거나 회피한다고 해서 답을 찾을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신문사는 그들은 견제하는 기관으로서 자신들이 직접 대안을 제시할 수도 있고, 학생들의 여론을 조사해 학생들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2면의 특별기구 인준과정 문제에 대한 기사는 단순히 오류나 착오로부터 발생한 문제가 아니다. 이는 위법적 절차에 의해 행해진 것이며, 300만원이라는 자금이 움직인 만큼 중대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전북대신문은 학생회를 견제할 수 있는 기관의 입장을 들어봤어야 했다. 또한 위법적 절차에 의해 자금이동 및 자금사용이 이루어졌다면 이는 ‘횡령’에 해당할 수 있기에 ‘법적 고발’을 통해 이를 바로잡고 예방해야 함을 강조했어야만 한다.

견제 내용의 미흡뿐만 아니라 견제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 3면의 장학금 통합 문제에 대한 불만으로 9~10분위 학생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장학금 수혜 인원 축소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는 몇 가지 오류가 있다. 첫 번째로 상대적 박탈감에 대한 지적을 따져보자. 장학금은 크게 복지와 장려라는 두 목적을 지니고 있다. 기사에서는 8~9분위 학생들이 교육 장려 목적의 장학금을 받을 기회가 줄어들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복지 차원의 장학금을 받는다는 이유로 교육 장려 장학금을 안 받을 이유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 더불어 상대적 박탈감은 특정 척도를 기준으로 하기에 어떤 척도에 의해 상대적 박탈감이 발생 되는지 밝히지 않는 한 개연성을 파악하기 어렵다.

장학금 수혜 인원 축소 문제는 한 학기 수혜자가 555명이라는 정보를 토대로 1110명이 수혜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기사만으로는 555명이 2020년도 1학기의 학생 수혜자를 말하는 것인지 2020년도 1학기와 2학기를 종합한 후 평균을 낸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덧붙여 기자가 주장하고 있는 1110명이 맞는 것인가를 확인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미흡하다. 기사에서 명시된 문제제기가 “학생들”의 문제제기인 만큼 학생들의 목소리의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온∙오프라인 설문조사, 취재)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이는 4면의 낙태죄에 관한 인식 설문에 있어 설문조사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정보인 설문 인원의 누락으로 인한 신뢰도 확인 불가의 문제와 함께 생각해야 할 문제다.

 

이영찬(철학·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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