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보내주는 애정, 상인들의 큰 버팀목
학생들이 보내주는 애정, 상인들의 큰 버팀목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09.2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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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대학로 이국 상인회 회장

학생들이 보내주는 애정, 상인들의 큰 버팀목

 

상권 살리기 위해선 고객 발걸음 사로잡아야

불필요한 공간 활용해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

다음달 3일, 버스킹 존에서 국악 공연 예고

구정문의 버스킹 존, 우리학교 학생들이 노래와 기타연주를 하며 자신들의 끼를 뽐낸다. 길을 가던 시민들이 멈춰서 노래를 감상한다. 서로 다른 길을 가던 낯선 사람들이 그 순간만큼은 공연자와 관객으로 맺어진다. 플리마켓, 가요제 등 문화공간으로의 변화를 꾀하는 구정문 일대, 그 변화의 중심엔 전북대 대학로 상인회(이하 상인회)가 있었다. 상인회를 이끄는 이 국 상인회 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구정문은 80년대부터 상권을 갖춰가기 시작했다. 골목마다 상가번영회라는 이름으로 상가 단체가 만들어졌지만 이는 상권의 활성화를 위한 단체라기 보단 일종의 친목도모단체였다. 상가번영회가 수없이 만들어지고 사라지기를 반복했고 2014년까지 체계적으로 운영되는 단체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2015년, 점점 쇠퇴해 가는 상권에 상인들은 본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북대 대학로 상인회’라는 이름으로 단체를 결성하고 전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목적으로 전주시에게 인가를 받았다.

이 국 회장은 “쇠퇴해 가는 구정문 상권을 살리기 위해선 고객의 발걸음을 사로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80년대에 조성된 구정문은 서서히 낡은 상권이 돼갔다”며 “주 고객층이었던 20대가 신시가지나 객사 쪽으로 유출되기 시작했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간 활용이 필수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상인회를 중심으로 구정문 버스킹 존 조성 계획이 이뤄졌다. 상인회는 공간이 낭비되는 곳을 모색했고 인도가 차도로 둘러 쌓여있던 소위 ‘삼각지’라고 불리던 곳을 찾았다. 이후 전주시 측에 전기를 끌어 쓸 수 있도록 요청했고, 차도를 메꿔 버스킹 존으로 만들었다.

버스킹 존이 조성된 이후 수많은 문화 행사가 진행됐다. 길거리 불후의 명곡 가요제, 플리마켓 등 구정문을 지나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잡을만한 행사가 계속해서 진행됐다. 이 국 회장은 “고객과 상인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며 “고객은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고, 상인들은 상권을 살리는데에 이용했다”라고 전했다.

문화공간을 운영하는 대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우선 예산 문제는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지원 받아 해결했다. 이 회장은 “문화 행사가 성공하는 데에는 관객의 참여와 호응이 필요이기에 사람들이 구정문 상권에 관심을 갖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상인회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제로페이와 온누리 상품권을 적극 사용했다. 제로페이는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로 상인회와 전주시가 협력해 상인들에게는 계좌이체 수수료 감소를, 고객들에겐 간편한 결제와 결제내역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협에서 현금과 온누리 상품권을 맞바꿀 수 있는데 이때 5%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이는 전북대 대학로 상인회에 가입된 상점이라면 누구든지 누릴 수 있다.

이 국 회장은 위와 같은 행사 말고도 앞으로 특별한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음달 3일에는 우리학교 국악학과와 협업해 버스킹 존에서 국악 공연을, 5일에는 기린극회와 협업해 길거리 연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의 미흡한 부분을 꼭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학생들의 지속적인 애정이 상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문화행사로 학생과 상인의 공존 공간을 만들어가는 이 국 씨, 그의 공존을 위한 노력을 응원한다.

장경식 기자 guri53942@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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