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 최소, 노선 직선화…안전하고 편리하게 확 바뀐다
환승 최소, 노선 직선화…안전하고 편리하게 확 바뀐다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09.26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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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시내버스노선 어떻게 바뀌나]

환승 최소, 노선 직선화…안전하고 편리하게 확 바뀐다

 

업체 참여 독려 후 단계적으로 지‧간선제 도입 예정

시민‧행정‧전문가와 함께 버스노선 개편 방안 고안

기사 휴식시간 늘리고 운영 개선해 서비스질 높일 것

전주시내버스노선이 전철노선과 같이 지‧간선제를 도입하고 노선의 직선화, 간선 간 환승 최소화 등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개선된다.

전주시는 지난 2017년 60년 만의 버스 노선 개편에 이어 대중교통 이용률을 늘리고자 시내버스에 지난해 310억 원, 올해 450억 원의 막대한 보조 지원금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여러 정책과 막대한 예산에도 전주 버스이용객 1일 평균 이용횟수는 2016년 14만 여명, 2017년 13만6000 여명, 2018년 13만2000 여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더불어 자가용 등록 수는 2016년 29만 여대, 2017년 30만 여대, 2018년 31만 여대로 매년 늘고 있다.

 

최지영(전주시‧35) 씨는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해 자가용을 이용해 출퇴근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또한 이하은(전주시‧19) 씨는 “버스를 타더라도 가까운 거리를 돌아가는 경우도 많아 시간이 넉넉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자가용 또는 택시를 이용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자(전주시‧40) 씨는 “노선이 지금 발전하고 있는 전주 또는 인구 밀도 높은 지역을 고려하지 않은 곳들이 많아 버스를 타는 곳까지의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전주와 완주 간 버스 노선은 운행 거리가 상당하고 배차간격이 길어 불편하다는 의견까지 이용객들은 노선이 현재 전주의 상황과 맞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서비스적인 불만도 있다. 최지영 씨는 “전주 버스는 급출발 및 급정거로 위험한 상황에 놓일 때가 많고 무정차도 간혹 있어 불편하다”라고 전했다. 선두례(전주시‧73) 씨는 “버스 파업 중인지 모르고 정류장에서 40분 동안 버스를 기다린 적 있다”고 말했다. 이에 운수종사자들에 대한 교육 및 행정처분 등을 통해 서비스 질 향상을 꾀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운수종사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이 필수라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버스기사들은 오전 6~7시부터 저녁 10시~11시까지, 하루 약 15시간 근무하며 강도 높은 업무 및 스트레스, 휴식시간 부족을 토로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무시간 단축, 하루 8시간씩 2교대로 근무하는 방법 등을 고려해 봐야 하지

 

만 현재의 복잡한 노선에서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엄성복 버스정책추진단 단장은 “버스회사는 돈 버는 일에, 노동자는 자신들의 복지에, 행정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다”며 그동안 시내버스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한 각 주체들의 노력이 부족했음을 비판했다. 또한 엄 단장은 “운행 거리가 상당하고 배차간격이 긴 편인 전주와 완주 간 버스 노선 역시 대폭 수정 및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버스정책추진단과 함께 완주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주 시내버스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지속협)는 지난달 24일 ‘시민 버스 노선 디자이너 제1차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지속협은 전주버스는 안전해야 한다, 전주버스는 환승이 빠르고 편리해야 한다, 전주버스는 쉬워야 한다 등 전주시내버스노선개편을 위한 총 12개의 원칙을 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주시민이 원하는 버스 노선 개편 방향성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시민들은 안전과 편리를 1순위로 꼽았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전주시는 지‧간선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간선제는 백제로와 팔달로 등 간선도로에는 간선버스를 운행하고 간선도로에서 각각의 마을로 가는 길에 환승지점을 둬 각 마을로 가는 지선버스(마을버스)를 운행하는 방식이다. 지‧간선제를 도입한다면 노선이 더 간단해지고, 간단해진 노선으로 1일 2교대가 가능해져 버스 기사에게 휴식 시간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다. 지‧간선제는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1단계로 내년 2월 농촌 마을버스를 도입하고 이후 서울과 같은 중앙 버스 전용 도로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엄 단장은 “지자체에선 전문가들과 일방적으로 노선을 짜지 않고 충분히 시간을 들여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버스노선 개편은 더 나은 버스 문화로 가는 첫 단추”라며 전주 시내를 자가용 중심이 아닌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제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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