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새로워지겠다
더 새로워지겠다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10.02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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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더 새로워지겠다

우리 신문이 지령 1,500호를 발간하기에 이르렀다.

1954년 2월 16일 창간일로부터 65년 동안 우리 신문은 전북대 구성원들의 밝은 눈과 큰 귀, 바른 목소리가 되기 위해 그때마다 가진 역량의 최선을 다했다. 창간 초기 몇 년을 제외하고 우리 신문은 학생 기자 중심이라는 운영 원리를 고수해왔고, 전국 대학신문 중에서 가장 빠르게 한글 전용, 가로쓰기 편집을 채택해왔으며 격변의 민주화 시기에 활동했던 학생 기자들은 제적, 제명, 기사 검열 등 각종 탄압을 두려워하지 않고 ‘정리정론’이라는 사시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젊음을 던졌다. ‘언즉혈’로 집약된 기자 정신이 지금의 지령 1,500호를 가능케 했음을 우리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당시 기자들은 자칫 풍문이나 기억에 묻힐 수도 있는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일에 신명을 다했다.

또, 일찍이 1980년대부터 이 지역이 지닌 문화사적 맥락을 집중적으로 조명한 ‘전라문화기행’ 시리즈를 기획, 취재, 장기 연재함으로써 전국 대학신문의 모범이 됐음은 물론 지역 상업 언론들에게도 큰 자극이 되었었다. 현재 운영되고 ‘최명희청년문학상’ 또한 제정 당시 전국 최고의 상금을 수여해 전국 문학청년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음은 물론 우리 대학과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을 전국적으로 널리 알렸다. 전북을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학인 우리 학교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이처럼 지령 1,500호 발간은 우리의 지난 발자취를 자랑스럽게 돌아볼 수 있는 하나의 이정표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단지 과거를 더듬어보는데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오늘 우리의 생각이다. 종이 신문 형태의 발간 방식이 얼마나 유지될 것인지, 갈수록 다기화되는 학문 영역과 교직원, 내외국인 재학생, 동문의 다양한 관심에 충실히 부응할 수 있을 것인지 사실 우리 신문 앞에는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다. 기존의 지면 구성, 취재 아이템 선정, 기사 쓰기 방식 등에서도 앞으로 수많은 혁신이 요구될 것이다.

지금 현재 우리 신문이 분명히 약속할 수 있는 것은, 지난 65년간 갖은 어려움을 모두 극복하고 여기까지 걸어왔듯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우리 대학의 바른 소리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것. 물론, 이런 의지와 희망은 이를 현실화하는 행동에 의해서 그 진정성이 공인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다짐처럼 앞으로도 우리 신문은 걸어가겠다. 지난 65년의 위업보다 더 자랑스러운 전북대신문의 시대를 여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다.

신문이 지난 신문보다 늘 더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지 독자 여러분은 늘 살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새롭고 보고, 더 새롭게 듣고, 더욱 참신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이 ‘신문’의 사명이자 의무라는 것을, 지령 1,500호를 맞아 다시 한 번 대학 구성원 모두와 함께 확인한다. 늘 새롭고자 하는 마음 속에서 과거와 미래의 소통이 이뤄지고, 재학생과 동문, 교직원과 학생 사이의 소통 또한 더 푸르고 싱그럽길, 스스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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