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민주주의 축제의 장이 되길
선거, 민주주의 축제의 장이 되길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10.16 0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거, 민주주의 축제의 장이 되길

이번 전학대회(관련기사 2면)를 참관한 일반 학우는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다. 저조한 참관 상황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속된 무관심으로 그 기능을 알지 못하는 학우들도 있다. 전학대회는 학생총회 다음으로 최고 의결기구다. 이에 전학대회에서 학칙 재·개정 및 중요 안건 토의가 이뤄진다. 이런 기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일반 학생들이 참관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 학생 대표자들은 “취업과 공부로 인해 학내 정치에 관심이 없을 것이다”고 답한다. 이는 잘못된 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학교 학생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학교와 학내 사안에 관심이 많다. 기자가 만난 수십 명의 학생들이 그러했고 커뮤니티에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는 이들이 그러했다. 자치기구 대표자를 뽑는 선거에서 보인 높은 투표율 역시 그를 증명한다. 일부 대학은 총학생회장이 뽑히지 못하는 상황에 처할 정도로 투표율이 낫다. 이에 비해 우리학교 학생 대표자 선거는 모바일 선거 도입 후 투표율 80% 이상을 기록하는 등 학내에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에 당연시 관심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선거 또한 꾸준한 관심을 받았던 것은 아니다. 2016년 선거만 봐도 투표율 55%을 기록해 선거 참여의 문제가 대두됐었다. 이에 손쉽게 참여할 수 도록 모바일 선거라는 제도를 도입했으며 꾸준한 홍보를 통해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때문에 다시금 투표율이 높아진 것이다. 학생 대표자들의 생각이 달라지면 학내 기구에 대한 참여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느껴지는 순간들도 있다. 하지만 그 역시 방법을 모르거나 문턱이 너무 높았던 경우들이 많았다. 학생회는 나름으로 소통을 위한 통로들을 홍보하고 있지만 그것 역시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경우들도 종종있다. 그러한 부분에 갈증이 있는 구성원들이라면 이번 학생 자치기구 대표자를 뽑는 선거를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후보자들의 공약을 검토하고 그것에 힘을 실어 주거나 건전한 비판을 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참여해보자. 이번 선거에서도 정책 토론회가 진행되니 그곳에 참여해 직접 목소리 내는 것도 좋다. 내 의견이 공약이 되고 그 공약이 잘 다듬어 지는 데에 힘을 실어보는 경험은 또 다른 기쁨이 될 것이다. 후보자들 역시 생각을 바꿔야 할 때다. 학생 대표직은 학생사회의 꼭대기에 서있는 권력자가 아니다. 학생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전달하는 대리자다. 대부분 후보자들은 소통을 약속하며 선거에 임하지만 당선 후부터 임기 끝까지 이어지는 대표자들은 드물다. 다가오는 후보자들의 마음가짐은 임기 끝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또한 학생들은 선거와 학교에 무관심한 존재가 아닌, 관심은 많지만, 그 방법을 잘 모르고 있다는 전제로 선거해 임한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를 민주주의 축제의 장처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대학부장 | 최기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