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결혼제도
현대의 결혼제도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10.16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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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결혼제도

 

현대에는 결혼의 형태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혼을 하지는 않지만 서로 간에 일체 간섭하지 않고 따로 독립적으로 살아가기도 하고, 반대로 결혼은 하지 않지만 동거하면서 아기를 낳고 살아가기도 한다. 결혼한 상태이지만 재산은 따로 관리하거나 부부간에 방을 따로 쓰는 경우는 아주 흔해진 것 같다. 어떤 부부는 남들 앞에선 사이좋은 부부인 것처럼 살아가면서 실제로는 배우자의 생활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 마네킹 부부로 살아가기도 한다. 또 아직도 일부다처제 국가가 많이 있고 반대로 티벳과 같은 곳에서는 일처다부제로 살아가는 사람이 상당히 존재한다.

미국에서는 2011년도부터 2013년도까지 출산한 여성의 결혼 상태를 조사한 결과, 결혼한 상태에서 출산한 여성의 비율은 56.1%까지 적어졌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보도한 바가 있다. 결혼도 동거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출산한 여성의 비율은 18.0%이고 25.9%가 결혼하지 않고 동거만 하는 상태에서 출산을 했다고 한다. 이런 추세로 가면 결혼제도 속에서 태어나는 아이가 절반이하로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오래 전에 미국의 여배우가 자식의 양육권을 주장하지 않으면서 아기를 임신시켜 줄 남성을 공개 모집을 한다는 해외 기사를 본 적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아기는 낳고 싶지만 결혼은 하기 싫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젊은 여성들을 볼 수 있다.

결혼제도와 관련된 글을 읽다 보면 미래에도 현재 결혼제도와 유사하게 살아가는 부부가 주류를 형성하겠지만 독특한 방식의 결혼 형태도 현재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의 결혼제도는 결혼한 두 사람이 각각 서로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현재의 제도에서 좀 느슨한 상태로 부부 각자가 세 명 정도의 파트너와 교류하면서 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미래학자도 있다. 실제로 현재 미국에서 부부가 각각 한 명씩 각자의 이성 친구를 소유하고 있으면서 네 명이 함께 식사도 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현경의 책 ‘결국은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할 거야’에서는 가장 이상적인 결혼형태가 가까운 곳에 떨어져 살면서 일주일마다 자녀를 교대로 양육하면서 독립적인 삶을 즐기는 것이라는 독일에서의 연구를 소개하고 있다.

하나의 생활 방식이 모든 사람의 행복을 담보할 수가 없기 때문에 결혼이나 섹슈얼리티와 관련해 자기 삶의 방식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다. 결혼 제도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청년들도 많고 만혼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전에는 터부시하는 것도 많고 고정관념에 얽매여 사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이제 자신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크게 확대되었다. 이런 사회적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남녀 간의 차이나 타인의 생활 방식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키우고 경제적, 정서적 자립 능력을 발달시켜야 함은 당연할 것이다.

이승채 교수(인문대·문헌정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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