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혼자 걷지 않는다, 승리를 향해 오오렐레!
전북은 혼자 걷지 않는다, 승리를 향해 오오렐레!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12.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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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리그1 역전우승의 현장을 가다]


전북은 혼자 걷지 않는다, 승리를 향해 오오렐레!

 

▲짜릿한 역전 우승 그 현장

“2019 K리그 챔피언은 누구??”

“전북!”
“오오렐레, 오오렐레!”

장내 아나운서의 외침에 전북의 서포터들은 그들의 응원가로 화답했다. K리그 정규시합의 마지막 시합을 치르기 전 전북현대모터스(이하 전북)는 2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1위 울산현대와의 승점 차는 3점으로, 같은 날 전북이 이기고 울산이 패배 해야만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호루라기가 울리고 관객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일명 전주성이라 불리는 전주 월드컵 경기장엔 거친 빗줄기에도 불구하고 1만 80명의 관객이 찾았다. 전반전이 시작되고 전북의 ‘닥공’이 펼쳐졌다. ‘닥치고 공격’이라는 말의 준말로 공격적인 전술의 별명이다. 이번 경기에서 그 전술의 핵은 ‘라이언 킹’ 이동국 선수였다. K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그는 최전방에서 골문을 노렸다. 뒤이어 빠른 속도와 발기술을 앞세운 미드필더 로페즈, 문선민, 손준호, 이승기 선수는 날카로운 패스를 통해 공격을 도왔다.

그렇지만 ‘닥공’이라고 수비가 약하다는 뜻은 아니다. 이번 시즌 최소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전북의 수비라인은 그야말로 철옹성이다 강원의 공격을 차단하는 역할을 맡은 4명의 수비는 김진수, 권경원, 김민혁, 이용이었다. 골문은 전북의 대표 수문장인 송범근이 지켰다. 국가대표가 즐비한 스타 군단은 포르투갈 국적인 호세 모라이스 감독의 지휘로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전북의 승리를 위하여

녹색의 전사여 전진하라

심장이 뛰는 한 그대를 지켜주리라

전북 알레알레오
 

서포터들은 다양한 응원가를 통해 선수단들을 고무 시켰다. 북소리 함께 깃발을 펄럭 거리며 전북의 승리를 위해 노래했다. 전북의 강점인 역습과 공격적인 플레이로 계속해서 강원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2분 문선민의 빠른 역습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김진수의 슛 시도가 무산되며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전반 20분에는 로페즈의 왼쪽 크로스를 이동국이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나면서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다. 강원 또한 만만치 않았다. 전반 21분 이현석의 날카로운 슈팅은 전북의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 전북에게는 골이 간절한 상황이었다. 이러한 간절함은 시합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전반 24분과 31분 김민혁과 로페즈는 헤딩과 슛을 만들어 냈지만 기회는 계속 해서 무산됐다.

그러나 맹공은 멈추지 않았다. 전북 팬들이 계속해서 탄식을 지르던 그때 전반 40분 그 탄식이 환호성으로 바뀌었다. 이승기의 프리킥을 손준호가 머리로 받아 골망을 가르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오오렐레, 오오렐레

골이 터지자 승리의 분위기가 고조됐을 때 부르는 전북의 응원가가 펼쳐졌다. 서포터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의 어깨를 감싸고 뛰면서 골을 자축했다. 박유경(전주‧22) 씨는 "전북 현대 모터스 팀의 특기인 스피드를 살려 공격을 하는 모습을 직접 보니 더욱 감격적이다."며 "빠른 공간침투와 그로 연결되는 골은 저절로 오오렐레를 흥얼거리게 만든다"고 말했다.

후반전에도 전북은 주도권을 이어갔다. 추가골을 갈망하던 전북과 동점골을 갈망하던 강원의 공방전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전북은 계속해서 골문 근처로 향했지만 골 결정력이 앞길을 막았다. 두 팀 간의 신경전도 있었지만 시합에 대한 양 팀간의 열정은 관중들을 더욱 열광하게 만들었다. 그런 도중 울산이 포항과의 경기에서 고전을 겪고 있다는 상황이 들려왔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전북의 우승이었다.

 

자 나아가자 전북
바람을 헤치고

나아가자 너흰 절대
혼자 걷지 않는다

그때부터였을까. 전북의 서포터들은 자리에 않지 않았다. 선수들을 위해 응원가를 부르며 전북의 선수단과 함께 했다. 마침내 휘슬이 울리며 1:0 전북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울산은 포항과의 경기에서 1:4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1일의 경기를 끝으로, 전북 현대는 K리그 사상 첫 3연패와 최다 우승 7회라는 대 업적을 기록하게 됐다.

이번 경기를 관람한 홍소연(용인시‧19) 씨는 “시원한 공격과 우승에 대한 갈망이 전북현대의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이 때문에 팬이 됐다”고 말하며 “그러나 자력으로는 우승이 불가능한 모습이 보여 이번 시즌이 아쉬웠다”고 밝혔다. 또 진주은(전주시‧22) 씨는 “전북현대가 우승해서 기쁘지만 이번 시즌에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이기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있다”며 “다음 시즌에는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팬들에게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고의 리그, 그리고 전북현대모터스

K리그(K League)는 아시아 최고의 리그라 불리는 우리나라 대표 축구 리그다. 1983년 출범한 이 리그는 관객들과 참여 클럽들의 요구를 토대로 제도나 방식이 꾸준히 변해 현재 우리나라 대표 리그로 자리 잡았다. K리그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다. 이번 연도 K리그에는 1부에 12팀이 2부에 10팀으로 총 22팀이 참여했다. 또한, K리그는 2012년 시즌부터 적극적으로 승·강제를 진행하고 있다. 승·강제를 통해 1부 최하위는 다음 시즌 2부로 강등되고 2부 최상위는 1부로 승격될 수 있다.

전북 현대가 속한 K리그 1부는 1983년부터 관객들의 입맛에 맞게 전·후기 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등 여러 방식을 사용했다. 12차례의 변화를 통해 2012년부터 현재까지 단일리그와 상·하위 스플릿을 합해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단일리그에선 12개 팀이 각각 홈, 원정 경기를 한 번씩 진행한다. 단일리그가 모두 진행된 후 상위 6개 팀과 하위 6개 팀끼리 다시 경기를 진행해 최종적인 순위를 결정한다. 이번 K리그는 3월부터 시작해 지난 1일 시합을 마지막으로 약 8개월간의 종지부를 찍었다.

전북 현대는 1994 전북 버팔로 라는 이름을 시작으로 창단돼 1997년에는 ‘전북 현대 다이노스’ 2000년 “전북 현대 모터스”로 팀명을 변화해 왔다. 2000년 시즌 전북 현대 모터스는 창단 이래 처음으로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전북 현대의 이름을 알리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2006시즌부터 2011시즌까지 2번의 K리그 우승과 한 번의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기록하며 축구 강팀의 면모를 확고히 했다.

특히 ‘라이언 킹’이라는 별명으로 현재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는 이동국 선수는 2009시즌 K리그의 MVP, 득점왕, 베스트11, 판타스틱 플레이어를 휩쓸며 전북 현대의 위성을 더욱 높였다. 창단 초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인 유명 선수 영입과 공격적 전략을 다져온 전북 현대 모터스는 2014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K리그 5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으로 한국 축구의 정상에 올랐다.

안지민 기자 ajm0915@jbnu.ac.kr

최기웅 기자 roal12340@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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