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 별에서 무엇이 보이나요
고흐의 별에서 무엇이 보이나요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12.0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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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대>

고흐의 별에서 무엇이 보이나요

빛이 소용돌이친다. 거대한 힘의 소용돌이 속에서 달, 별, 나무가 생명을 폭발시키고 멀리 보이는 교회는 그와 반대의 분위기를 드러낸다. 묘사한 그림은 바로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이다.

미술에 깊은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반 고흐 작품만은 알아 챌 수 있을 정도로 그는 강렬한 개성을 가진 화가이다. 작품 속에서 별에서 받은 당시의 인상을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물감을 화폭에 직접 짜 표현했다.

지금의 명성과 달리 그의 삶은 그리 평온하지 않았다. 늘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렸으며 마음의 병이 있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자신의 그림은 늘 인정받지 못했다. 심지어 자신의 그림을 생전에 단 1점밖에 팔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37세에 자살로 생을 마친다.

많은 이들은 반 고흐하면 부정적인 단어를 많이 떠올리지만 필자는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작품을 통해 반 고흐의 긍정적인 부분을 떠올린다. 일반 정물화와 다른 그의 기법은 강렬하게 대중을 끌어당긴다. 현대에도 그의 그림은 잊기 쉽지 않을 정도로 개성이 강하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시대가 지나도 그의 그림을 신선하게 느끼며 사랑 하는 게 아닐까.

생전 그의 그림이 사람들에게 주목 받지 못했던 것은 시대를 초월한 신선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반 고흐는 일반인들이 사물을 보고 느끼는 색채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았다. 반 고흐는 그만의 독창적인 색으로 그림을 그렸다. 그의 그림은 독창적이고 생동적이기 때문에 그림을 보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다르게 보이기도 한다.

일반적이란 단어가 어울리는 않는 그는 사실 일반적인, 소시민적인 삶을 좋아했다. 멋있고 화려한 소재가 아닌 주변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친근한 풍경들이 그림의 소재로 등장한다. 그는 정돈돼 있는 멋진 모습을 그리기 보단 하루를 마감한 뒤 치진 모습, 헤져있는 옷 등을 그렸다. 반 고흐의 그림에서 따뜻함이 느껴지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많은 현대인들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지만 정신적으로 더 빈곤해졌다고 말한다. 고흐는 비참하고, 짧은 삶을 살았지만 그림을 통해 그의 자아와 생각, 정체성을 강렬히 표현했다. 살아생전, 고흐의 그림은 비난받았지만 그는 결국 인상주의를 넘어서고 현대 회화의 길을 개척하는 초석이 됐다.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를 떠올려보자. 그림 속의 별이, 그림이 주는 긍정적인 기운이, 헤매고 있는 당신의 자아와 정체성을 인도해 줄지도 모른다.

양태원 (무역‧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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