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생활 원해요VS공연 및 실기 준비해야해
조용한 생활 원해요VS공연 및 실기 준비해야해
  • 전북대신문
  • 승인 2019.12.0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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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생활 원해요VS공연 및 실기 준비해야해

노천극장서 진행하는 각종 공연에 생활관생 민원↑
생활관과 예대 실습생 간 소음 문제로 갈등 빚어

150명 이상 참관 규정, 학술문화회관 대여 걸림돌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우리학교 생활관과 공연을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 소음 문제가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생활관과 예술대학 간 소음 관련 갈등은 꾸준히 거론된 문제다. 갈등은 예대 주변에 생활관이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정기연주회, 실기 클래스 발표, 졸업 연주 등을 위해 예대 학생들은 실습이 필수다. 따라서 현재 예대 2호관에는 학생들이 실기 연습을 할 수 있는 실습실이 마련돼 있다.

예대는 특별히 학과장 허가가 있는 경우를 빼고 야간에 예대 2호관 출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야간에 실습이 필요한 학생들은 신청서를 받고 있다. 하지만 예대 측은 “예대 학생들이 당장 필요한 공연을 위해 실습을 한다고 했을 땐 일방적으로 거부하기가 어렵다”며 “불가피한 연습은 인정해준다”고 전했다.

현재 실습실에는 음악과와 한국 음악과에만 방음 시설이 설치돼있다. 설치된 방음시설마저도 완벽히 기능을 못 하는 상황이다. 예대 관계자는 “야간에는 음량을 줄여 연습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실습실을 개선하고 공간을 확보하는 것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부분이라 확답은 못 준다”며 “장기적으로 연습실 공간을 확충하고 방음시설을 다시 설치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갈등은 생활관생과 공연을 준비하는 동아리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 우리학교 익명성 커뮤니티에는 ‘기숙사생인 우리도 시험 준비해야 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의 주된 내용은 생활관 근처 소음 문제였으며, 소음의 원인은 노천극장에서 진행된 밴드 동아리 정기공연 소리였다.

지난달 20일 진행된 밴드의 공연은 리허설이 6시 반부터 7시까지 진행됐으며, 7시부터 9시까지 본 공연이 진행됐다. 이들은 공연 준비 중 무겁고 비싼 음향 기계들을 옮기는 데 힘이 들어 공연 장소를 동아리 전용관과 가까운 노천극장으로 정했다. 해당 동아리 회장은 “공연 전날에 공연 장소 주변을 점검했는데 그때는 공연장소와 기숙사의 거리가 그렇게 가까운지 몰랐다”고 말했다.

또한 “당일 리허설 중 공연장소와 생활관이 생각보다 가깝다는 점을 인지해 전체적인 음량을 줄여 리허설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본 공연에서도 전체적인 음량을 줄였어야 하는데 강한 연주로 음량이 커져 기숙사에 거주하시는 학우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이 너무 죄송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1년에 작게 하면 1회, 크게는 4회까지 공연하는 이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다. 학술문화회관 대여에는 참관인원이 150명 이상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해당 동아리 회장은 “동아리 내 작은 밴드라는 점에서 사실상 참관자들을 많이 모으기 어렵다”고 전하며 동아리 현실과 맞지 않는 대관 규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생활관에 거주하고 있는 심지영(심리·19) 씨는 “학기 초부터 기숙사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학교 측은 예대 실습실에 추가 방음재를 설치하는 등의 방법으로 소음문제를 해결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총학생회 측은 구체적 계획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지만 문제 상황을 확인하고 대처방안을 대학본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배수빈 기자 sucute98@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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