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출 카페 체험기 - 제한시간안에 방을 탈출하라!
방탈출 카페 체험기 - 제한시간안에 방을 탈출하라!
  • 전북대신문
  • 승인 2017.05.1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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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문을 연 방탈출 카페, 셜록홈즈. 방탈출 카페는 밀려드는 손님에 늘 만석이기 때문에 사전 예약이 필수이다. 예약을 위해 수화기를 든 손이 긴장감에 떨렸다. 기자가 방탈출카페 첫 이용임을 밝히자 친절한 직원은 그중 난이도가 낮은 ‘반 고흐의 방’ 테마를 추천했다.


결전의 날, 반 고흐의 방 구경을 위해 방탈출 카페에 처음 발을 딛는 기자는 걱정이 앞섰다. 머리 쓰는 것을 싫어하는 기자는 두뇌 싸움과 관련된 보드게임도 멀리 한다. 이러한 기자에게 머리를 써야하는 방탈출은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낯선 세상에 대한 설렘이었을까 일행을 비롯한 기자의 얼굴에도 기대감이 드리웠다.


입장하는 방법부터 남달랐다. 눈을 가린 채 앞사람 어깨위에 손을 얹고 직원을 따라 입장했다. 눈을 가린 채 입장하니 흥미도가 한껏 높아진다. 곧이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는 직원의 말과 함께 문은 ‘쿵’하고 닫혔다. 미지의 세계에 떨어진 것이다. 기자와 일행은 당황했다. 그리고 곧장 이곳저곳 살펴봤다.


일행들은 각자 생각한 해결법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 방법, 저 방법으로 시도해도 도무지 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시작할 때 직원이 준 휴대폰으로 힌트를 요청했다. 그제야 문제에 대한 실마리가 풀리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조그만 자물쇠 앞에 일행은 다시 작아졌다. 우리가 넘어야 할 산은 아주 높고 거대했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자물쇠는 풀리지 않았다. 일행은 멍하니 한곳에 쭈그려 앉았고 기자는 멘탈이 무너졌다. 그 사이 시간은 계속 흘러갔다.


그렇다고 두 손 놓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처음 힌트는 거저이지만 두 번째부터 개인기를 해야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기자는 방탈출을 성공하기 위해 부끄럼을 무릎 쓰고 춤을 췄다. 춤 값으로 귀하게 얻은 힌트를 쓰고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단 한번이라도 스스로 풀어보고 싶었다. 우리는 방에 있는 모든 것들을 활용했다. 자력으로 해결하겠다며 끈질기게 달라붙은 일행의 집념에 마침내 자물쇠는 굴복했다. 고산을 정복했을 때의 성취감이 이러할까.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마지막 관문에서는 노래를 불러서 힌트를 얻었고 결국 총 4번의 힌트를 얻고 방탈출을 마무리했다.

 


제한시간 1시간 안에 탈출하진 못했다. 하지만 직원이 20분의 추가 시간과 함께 응원을 보내줘 방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휴대폰과 컴퓨터로 보내는 시간보다 알차고 보람 있었다.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협업과 소통의 중요성을 뼛 속까지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였다. 의견을 교환하며 협동하는 과정에 일행과의 관계도 한껏 돈독해졌다. 독특한 방식으로 지인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신선했다.


서도경 기자 dgseo611@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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