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환영하는 사회가 돼야
질문을 환영하는 사회가 돼야
  • 전북대신문
  • 승인 2017.10.1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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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보를 얻거나 어떠한 사안을 의논하기 위해 ‘질문’을 한다. 특히 질문하는 힘은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변화와 함께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세계적 흐름과는 다르게 한국사회는 질문하지 않는 문화가 만연해 있다. 학교든 직장이든 질문하는 상황은 찾아보기 힘들며 혹여 질문하는 이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째서 우리 사회는 질문하지 않는 사회가 된 것일까?


우선 학생들이 무엇을 질문해야 하는지를 모른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답’을 찾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부분의 수업이 교사에게 발언이 집중되는 강의식 수업이고 학생들이 말을 하는 경우는 질문보다 대답인 경우가 많다. 물론 이와 같은 교육 방식은 많은 정보를 한 번에 획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면서 우리는 암기한 답안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보다 스스로 문제를 찾아야 하는 상황을 많이 겪게 된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스스로 문제를 만드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질문을 하면 눈치를 주는 사회 분위기도 한 몫 한다. 왜 우리는 질문을 할 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것일까? 바로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질문을 하는 순간 불가피하게 수업시간이 연장되는 경우가 많다. 질문한 사람에게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시간일지 몰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단지 지루한 수업의 연장에 불과하다. 이와 같은 수업은 원하는 것을 얻어가는 시간이 아닌, 자신의 시간을 빼앗는 것이 돼버리고 만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현실을 바꿀 수 없는 사회구조다. 한국사회는 높은 교육열과 함께 막대한 사교육비 지출을 자랑한다. 학생들은 학교가 끝남과 함께 학원에서의 또 다른 시간이 시작된다.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사교육계에 엄청난 투자를 쏟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교육 방식으로의 변화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의 교육제도를 바꾸려는 그 어떠한 시도도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교사도 학창시절에 사교육을 통해 돈을 벌었다는 점은 우리 사회의 현실을 잘 드러내 준다.


지금까지의 교육 방식이 결코 틀렸다는 것은 아니다. 정답을 외우는 방식은 단기간 동안 많은 양의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은 바로 이러한 교육이 밑거름이 되었다. 하지만 지금 사회는 변화하고 있다. 검색 한 번이면 어떤 정보라도 찾을 수 있다. 우리가 이제 필요로 하는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닌 지혜이다. 물론 위에서 언급했듯이 우리 사회의 구조상 교육계의 변화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더욱 진보하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과거를 단번에 뿌리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김승기(수학교육ㆍ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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