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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회 K-해커톤 대회 최우수상 랜덤박스팀]
팀원들과 꾸준한 소통으로 상을 타낼 수 있었어요
‘스마트 받아쓰기’ 개발로 채점 및 분석 자동화
효율성 위해 교사용과 학생용 앱 따로 만들어
매일 진행했던 회의, 아이디어 착안 원동력 돼
[1474호] 2017년 12월 06일 (수) 14:58:43 전북대신문 press@jbnu.ac.kr

   
▲왼쪽 두번째부터 반상민, 손의범, 한민웅, 박도현 씨.

지난달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제 5회 대학생 디지털 솔루션 챌린지 대회(이하 K-해커톤)의 결선이 서울에서 열렸다. 그곳에서 당당히 최우수상을 타낸 우리학교 소프트웨어공학과 학생들이 있어 만나봤다. 바로 박도현(소프트웨어공학·12), 반상민(소프트웨어공학·12), 손의범(소프트웨어공학·12), 한민웅(소프트웨어공학·12) 씨로 구성된 랜덤박스팀이 그 주인공이다.


의범 씨는 “대외활동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온오프믹스라는 사이트를 둘러보다가 K-해커톤 대회정보를 보고 친구들에게 나가자고 말해 참여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그렇게 서로 뜻을 함께한 랜덤박스팀은 대회를 위해 3개월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다. 참가자들은 마라톤처럼 일정 시간과 장소에서 프로그램을 해킹하거나 개발해야 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사)앱센터는 컴퓨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발굴하고 양성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K-해커톤 대회를 개최했다. 이는 신진 프로그램 개발자의 성장발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회 준비는 잦은 회의로부터 시작됐다. 어떤 앱을 개발할지, 무슨 기능을 집어넣을지 전부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같은 학과였기 때문에 자주 모여 의논하는 게 가능했다. 랜덤박스팀은 한 시간 이상의 마라톤 회의를 매일 이어갔다. 상민 씨는 “전체 프로젝트기간 중 40퍼센트가 회의를 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의범 씨는 “지인으로부터 조언을 받아 앱을 고안하게 됐다”며 “지인이 말한 받아쓰기와 관련된 불편한 점을 보조해줄 앱을 만들고자 결심했다”고 스마트 받아쓰기 앱 탄생 계기를 전했다.


스마트 받아쓰기 앱은 교사용과 학생용 두 가지 버전이 있다. 교사용은 학생들이 받아쓰기 시험을 보면 끝나는 즉시 자동 채점이 돼 자료를 전산화 시켜 통계자료로 나오게 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 기능을 통해 교사는 학생 개개인의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의 문제점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도현 씨는 “교사용 앱은 학생별 개인맞춤지도에 용이한 앱이다”고 설명했다.


학생용은 학생 혼자 받아쓰기 연습이 가능하다. 앱을 실행하면 문장이 자동 음성으로 나오고 학생은 그 문장을 받아쓰면 된다. 특히 기존 받아쓰기 앱처럼 핸드폰 자판을 치는 게 아니고 필기체를 인식해 실제 받아쓰기 환경을 조성해준다. 필기체 인식은 기존 스마트폰 터치펜의 기능에서 착안했다.


랜덤박스팀은 광주교대에서 무박 2일로 진행된 예선에서 앱 기획안을 제출했다. 가볍게 예선을 통과한 그들은 광주 CGI 센터에서 열린 본선에 입성했다. 본선에서는 기획안을 좀 더 보완하고, 실제로 작동하는 앱을 가완성하는 것을 과제로 삼았다. 최종 결선팀에 당당히 든 랜덤박스팀은 현장에서 바로 멘토들에게 멘토링을 받고, 결선을 치르게 됐다. 도현 씨는 “지역별로 최종 결선팀 4팀씩, 전국에서 총 20팀이 선발돼 결선을 치렀다”고 말했다. 앱을 완성해 심사받는 방식으로 진행된 결선에서 랜덤박스팀은 앱의 완성도와 필기체 인식 구현에 많은 공을 들였다.


대회를 준비하고 치르는 동안 어려웠던 점도 많았다. 의범 씨는 “서로 만나서 준비해야 효율이 올라가는데 인턴생활을 하고 있는 민웅이가 서울에 있어 회의를 카카오톡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서로 받아쓰기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고 논의는 했지만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기능이 조금씩 달라 갈등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상민 씨는 “같은 학과이기도 하고 협업을 많이 한 친구들이라 그런지 큰 오해 없이 서로 원하는 바를 잘 이야기하면서 공동의 답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침내 그들이 최우수상을 탔을 때, 랜덤박스팀은 고생했던 3개월의 시간이 스쳐지나갔다. 의범 씨는 “결선 때는 퀄리티 자체가 만족스럽지 못해 우승팀을 호명할 때마다 체념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도현 씨는 “팀원 모두 수상을 예상하지 못해 수상이 확정되고 매우 기뻤다”라고 말했다.


랜덤박스팀은 상금으로 탄 400만원을 여행자금 및 주식으로 투자할 것이라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상민 씨는 “졸업학기라서 취업 준비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수상이 실감나지 않는다는 의범 씨는 “4년간 대학생활을 이번 대회로 마무리한 느낌이어서 보람차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도현 씨는 “각자 위치에서 전대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하는 일마다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더 유용할 디지털 세대를 만들 그들의 꿈을 응원한다.


윤주영 기자 ju321@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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