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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6호. 2018.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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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8호 시의 향기 - 귀
[1478호] 2018년 04월 04일 (수) 11:36:24 전북대신문 press@jbnu.ac.kr

 

 귀 

                                                                     윤주영(국문 17)


소녀는 소년에게 은밀하게 속삭인다
둘이는 달빛이 언제나 층층이 쌓이면
창가에 발을 내밀고 앉아 소곤소곤거린다
서로의 귀에 담긴 풍경을 바라보며
소녀는 소년의 귀를 출렁거린다

소년이 묻는다, 내 귀에 뭐가 보여?
소녀는 귓가에 풍경을 속삭인다
공원 새들의 햇살이 담긴 목소리
열정의 냄비 속 찌개의 보글거림
차곡차곡 쌓이는 골동시계의 초침소리

사라진 소리들이 네 귀에 쌓여있어
네가 날 불러주지 않는다면
내 이름도 저곳에 풍경으로 잠들겠지
소녀가 소년에게 고즈넉이 속삭인다
언젠가 귓속에 잠들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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