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 캠페인 진행한 공병준(정치외교•18), 김문성(정치외교•17) 씨]
잊지 말고 오래 기억해주세요
[세월호 추모 캠페인 진행한 공병준(정치외교•18), 김문성(정치외교•17) 씨]
잊지 말고 오래 기억해주세요
  • 전북대신문
  • 승인 2018.05.0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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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진행 중 힘들게 한 것은 무관심
행인들이 건넨 격려의 한마디로 힘 얻어
세월호 상기 위해 내년에도 참여 할 것

▲ 왼쪽부터 세월호 캠페인을 진행한 공병준, 김문성 씨다.


세월호 참사 4주기인 지난달 16일 우리학교 곳곳은 참사의 물결로 노랗게 물들었다. 행인들은 세월호를 상징하는 노란 종이배에 꽃을 넣으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사회대와 구정문 알림의 거리 일대에서 세월호 추모 캠페인 부스를 진행한 소모임 셀비어의 공병준(정치외교•18), 김문성(정치외교•17) 씨를 만나봤다.
셀비어는 사회문제, 정치이슈에 대해 토론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소모임이다. 현재는 직접 기획하거나 타 단체들과 연합해 각종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병준 씨와 문성 씨는 입학 이후 신입생 학과 오리엔테이션에서 셀비어를 알게 됐다. 평소 사회문제와 현상에 관해 토론하는 것에 관심 있던 두 사람은 셀비어에 가입했다.


셀비어에서는 작년부터 세월호 추모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문성 씨는 “세월호 참사를 항상 기억하고 살 수는 없지만 한 번쯤은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캠페인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병준 씨 역시 사람들이 세월호를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


두 사람은 이번 캠페인에서 실질적으로 부스를 운영하는 역할을 맡았다. 세월호 희생자에게 쪽지를 적어 매듭을 짓는 캠페인을 했던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커다란 노란색 종이배를 만든 다음 그 배에 사람들이 노란색 프리지아를 헌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부스 한편에는 아직 남아있는 미수습자 5명에 대해 기억하고 관심을 가져줄 것을 바라는 내용을 적은 팸플릿을 놓아 지나가는 학생들이 볼 수 있게 했다.


캠페인을 진행하며 무엇보다 힘들었던 것은 사람들의 무관심이었다. 문성 씨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세월호에 대해 무관심했다”며 “캠페인 참여 의사를 물어봐도 그냥 지나가시는 분들이 꽤 많이 계셨다”고 안타까워했다. 병준 씨는 “몇몇 사람들의 시선에서 세월호 추모를 지겨워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세월호가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여겨지는 것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들 앞에 난관만 있던 것은 아니었다. 헌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격려해준 이들도 많았다. 문성 씨는 “개인적으로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님이 헌화하러 와 주신 게 뿌듯했다”고 전했다. 병준 씨는 “동네 주민들도 지나가시다 헌화에 동참하셨다”며 “좋은 활동을 한다면서 칭찬을 건네고 격려해 주셨다”고 그 당시 기억을 되짚었다.


이번에 진행한 캠페인이 뜻 깊었다고 입을 모아 말하는 그들은 내년에도 캠페인에 참여할 예정이다. 문성 씨는 사회문제를 토론하며 셀비어 활동을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병준 씨는 “도움과 연대가 필요한 곳에서 함께 목소리를 내고 싶다”며 앞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돕고 싶은 꿈이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행동으로 보여준 그들의 행보를 응원한다.


주연휘 기자 aquanee98@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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