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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의 친절한 수업
[1482호] 2018년 09월 07일 (금) 10:41:37 전북대신문 press@jbnu.ac.kr

우리 대학 교수가 1,000여 명인데 이들이 하루 2시간 만 더 친절하게 가르치는 방법을 연구하고 그것을 실천한다면 우리 대학은 그만큼 더 좋아질 것이다.


흔히 대학은 연구, 교육, 봉사의 기능을 한다고 한다. 대학은 연구를 통해서 봉사하고 교육을 통해서 봉사하는 기관이다. 특히 교수는 연구와 교육을 통해서 국가와 사회에 봉사한다. 교수가 연구를 하는 것은 새로운 생각과 방법을 찾기 위함이다.


그리고 그 새로운 생각과 방법이 이웃과 사회에 유용할 것이란 생각을 한다. 즉 교수는 연구를 통해서 봉사를 하는 것이다. 또한 교수는 교육을 통해서 학생을 가르치고 그 학생이 이웃과 사회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즉 교수는 교육을 통해서 봉사하는 것이다.


교수가 학생을 잘 가르치지 않고 연구만 한다면 그(그녀)는 대학이 아니라 연구소에 근무하는 편이 더 적합할 것이다. 교수가 학생을 잘 가르치지 않고 정부 기관이나 기업에 잦은 자문을 한다면 그(그녀)는 정부기관이나 기업에 근무하는 편이 더 적합할 것이다. 대학에서 연구와 봉사가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교육에 기초해야 한다.


“학생들이 미적분을 몰라요”, “학생들이 한자로 자기 이름도 쓸 줄 몰라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질문을 안 해요”라고 불평하는 교수를 주위에서 더러 볼 수 있다. 만약 그런 학생이 많아 교육에 지장이 된다면, 교육을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그런 학생을 입학시키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교수가 앞장서서 학과와 대학이 대책을 세우도록 하는 것이 학생과 교수에게 도움이 될 것 아닌가? 친절한 교수는 불평하지 않는다.


2018년 지금도 교과목과 동떨어진 수업을 하는 교수가 있는가 하면 교단에서 책을 그대로 읽기만 하는 불친절한 교수가 있다고 하니 정말 대학 혁신이란 먼 길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가 하면 학생이 이해하든 말든 준비해온 파워포인트 화면의 글을 한 번 줄줄 읽고 수업을 마치는 불친절한 교수도 있다고 한다.


불친절의 일례로, 우리 대학 홈페이지의 “소통복지” --> “소복제언”--> “전대에 바란다”를 클릭하여 “제언과 답변”, “등록금 내고 수업듣는 학생의 권리(2017. 5. 8)를 읽어보시라! 독자는 필경 그 제언에서 그리고 그 답변에서 답답함을 느낄 것이다.


해당 전문 분야에서 교수는 앞에서 이끄는 사람이고 학생은 배우는 사람이니 교수가 학생에 대해서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어느 면에서는 자연스런 일이다. 그러나 핸드폰 사용 방법에 대해서 교수가 학생에 묻는 일이 가끔 있지 않은가? 그때 학생은 사용방법을 즐거운 마음으로 교수에게 설명하지 않는가? 친절한 교수는 겸손하며 학생을 존중한다.


대학은 교수의 친절한 강의를 보장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우선 친절한 수업을 위한 매뉴얼을 만들어 볼 일이다. 그리고 학생에게 수업, 시험, 성적평가 등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친절한 강의계획서를 제공하는 것도 고려해봄 직하다.


우리 대학 교수가 지금보다 학생을 더 친절하게 가르친다면 우리 대학은 그만큼 더 좋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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