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선거에서도 평등선거 원칙을
총장선거에서도 평등선거 원칙을
  • 전북대신문
  • 승인 2018.09.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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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더웠던 지난여름. 캠퍼스 내에는 곳곳에 검은 현수막이 붙었다. 선거 비율을 두고 교원과 비교원간의 갈등이 생긴 것이다.


교수회는 비교원 선거 반영 비율을 17.83%로 결정했고, 그 비율은 직원, 조교, 학생 순으로 12.45%, 1.84%, 3.54%이다. 이는 이미 전북대신문에서도 여러 번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전북대총장선거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2차 선거의 비교원 반영 비율을 협의하려고 했으나 협의를 이루지 못하고 총장 선거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 과정을 지켜오면서 한 가지 의문점이 들었다. 왜 교원과 비교원으로 나눠 투표 반영 비율이라는 것을 결정해야하는 것인가?


우리나라는 지난 1987년 6․29 민주화선언 이후 대통령을 국민의 손으로 직접 뽑을 수 있게 됐다. 투표는 보통선거, 직접선거, 평등선거, 비밀선거의 4원칙을 지닌다. 그 중 평등선거에 의해 국민들은 1인당 1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도 1인당 투표권을 부여받는데, 한 대학의 총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모든 구성원에게 1표씩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지 않는다는 점이 의아했다.


교원과 비교원의 투표 반영 비율 자체가 존재하는 이유를 묻자 교수회 측은 총장 직선제이기 전부터 교원의 합의를 통해 총장을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원들은 애초부터 총장을 선출해왔기 때문에 한 표로 행사하는데 있어 당연하다는 논리다. 이에 반해 비교원이 한 표씩을 행사하게 되면 교수가 가지고 있는 권한을 제한 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벌써 18대 총장선거를 앞두고 있다. 직선제가 진행됐던 총장선거 중에서 직원들은 15대 총장 선거에 와서야 11%의 투표 비율을 갖게 됐다. 직선제 총장선거에서 학생에게는 그마저도 주어지지 않다, 다음달 11일에 치러질 18대 총장선거에서야 3.54%의 투표 비율을 얻게 됐다.


우리는 어른들에게 존경을 표하고 아랫사람들에게도 예의를 갖춘다. 서로의 위치는 다르지만 우리는 평등한 관계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교수회 측은 이 평등한 관계를 과거부터 그렇게 해왔다는 이유로 대화의 여지를 남기지 않고 있다. 이번 선거가 불평등 선거로 기억될 것이 지금으로써는 자명하다면 다음 선거만은 부디 1인 1표의 평등선거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서도경|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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