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그것이 알고싶다] 차세대 저장 매체지만 화폐로써는 갈길 멀어
[블록체인 그것이 알고싶다] 차세대 저장 매체지만 화폐로써는 갈길 멀어
  • 전북대신문
  • 승인 2018.09.2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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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만들어진 암호화폐 벌써 1960개
가격 불안정과 거래소 해킹으로 부정적인 평가
전북도, 블록체인 기반으로 생산유통 사업 추진

 

지난해 비트코인 열풍으로 대한민국 전체가 암호화폐에 열광했다. 비트코인은 높은 보안성을 지녀 종이화폐를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투기성 짙은 투자를 했고 이런 열풍은 몇 달 못가 사그라들었다. 정부의 규제로 암호화폐 가치가 반 토막 이상 난 것이다. 이후 사람들은 암호화폐 대신 블록체인 기술에 집중했다. 전북대신문이 블록체인에 대해 살펴봤다. <여는 말>

암호화폐는 지폐나 동전 등의 실물이 없는 가상화폐다. 정보 형태로 컴퓨터 등 사이버 상으로만 거래되는 전자화폐의 일종으로 정부가 발행하는 일반 화폐와 달리 제작자가 정한 규칙에 따라 가치가 매겨진다.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진다.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을 기록하기 위해 개발된 분산형 장부 기록 기술이다. 은행과 같은 중앙 거래소에서 관리하지 않고 새로운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그 정보를 별도의 거래장부 즉, ‘블록’으로 만든 후 사람들에게 분산시켜 암호화 한다. 또한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분산된 장부들을 서로 대조하기 때문에 장부 조작이 어려워 보안도가 높다.


이러한 구조로 만들어진 암호화폐는 화폐 발행에 생산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이체 등 거래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컴퓨터에 저장되기 때문에 보관비용이 들지 않고, 도난의 우려가 없어 화폐로서 기능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흔히들 가상화폐라 하면 비트코인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비트코인은 컴퓨터에서 정보의 기본 단위인 비트(bit)와 동전(coin)의 합성어이다. 지난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필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것으로 최초의 암호화폐이다. 비트코인을 시작으로 수많은 암호화폐가 생성됐다. 암호화폐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을 포함해 1960개이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1959개는 알트코인이라 부르며 지금도 끊임없이 개발되는 중이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채굴과 거래소 이용, 두 가지 방식으로 얻을 수 있다. 채굴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수학문제를 푸는 것을 뜻한다. 문제를 풀게 되면 보상으로 암호화폐가 지급된다. 총 발행량은 2100만 개로 공급량이 제한돼있다. 유통량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채굴할 수 있는 양이 줄어들고 문제가 어려워져 희소성이 높아진다.


거래소는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곳이다. 원화 입금을 통해 암호화폐를 살 수 있다. 현재 정부의 규제로 몇몇 거래소는 신규가입이 제한됐다. 또한 몇몇 은행에서는 암호화폐 거래금지 서약서를 작성하게 한 후 신규계좌를 발급해 주고 있다.


이렇게 거래되는 비트코인은 놀라운 가격 변동을 보였다. 지난해 1월 비트코인 1개의 거래가 격은 100만 원 선이었지만 그 해 12월 3000만 원선까지 치솟았다. 1년 만에 30배나 상승한 것이다. 그러다 정부의 규제로 지난 1월, 1200만 원선까지 떨어졌으며 현재 가격은 700만 원 정도이다. 이러한 가격변동으로 비트코인은 화폐로의 안정성이 없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됐다.


부정적인 측면은 가격변동뿐만이 아니다. 지난 6월 19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는 350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유출됐다. 개인회원의 자산이 유출된 것은 아니지만 이용자들은 불안해했다. 암호화폐는 높은 보안성을 가졌지만 이를 거래하는 거래소는 보안이 미흡하다는 위험성을 알린 사건이 됐다.


흔히들 블록체인은 암호화폐를 만드는 기술이라고 생각해 위와 같은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의 일부분일 뿐 그 가치는 무궁무진하다. 김순태(공대·소프트웨어) 교수는 블록체인 대해 “스마트시티와 디지털 신분증, 다이아몬드 거래, 온라인투표, 개인 의료 정보, 온라인 투표 등 수많은 기술을 획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중 스마트시티는 도시에서의 금융거래, 개인정보관리 등을 블록체인으로 대체해 효율화하는 것을 말하며 중국의 항저우에서 활용할 계획이다.


전북 또한 블록체인 기반 사업을 시작한다. ‘블록체인기반 농생명 스마트 생산유통’이라는 삼락농정은 식품의 원산지나 유통과정 정보를 블록체인을 이용해 보관한다. 보관된 정보는 유통되는 식품에 QR코드를 부착한다. 김순태 교수는 “기술이 실용화 된다면 어느 누구나 QR코드를 조회해 원산지와 유통과정을 알 수 있다”라며 “이를 통해 공정가격 형성 및 거래비용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전북은 이외에도 탄소산업과 전북투어패스를 이용한 토탈 관광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최기웅 기자 roal12340@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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