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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총장 선거가 갖는 의미
[1484호] 2018년 09월 20일 (목) 17:14:43 전북대신문 press@jbnu.ac.kr

4년마다 홍역앓이 하는 선거의 계절이 돌아왔다. 다시 찾아온 직선제 총장 선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분분한 학내 분위기가 그렇다는 것이다. 아직 갈등요인이 풀리지 않았지만 선거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후보 당사자와 이를 돕는 인사들, 그리고 교수와 직원 학생 조교 등의 관심은 어느 때 못지않다. 대학이 처한 위기 극복을 위해 이번 총장 선거가 갖는 의미, 몇 가지를 짚어보자.


첫째, 이번 선거는 총장 직선제가 우월하다는 점을 입증해야 한다. 대학총장 선거는 민주화의 열망을 담아 지난 1990년 도입되었다. 그러다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들어서 간선제로 바뀌었다. 청와대와 교육부는 돈을 미끼로 대학에 슈퍼 갑으로 군림하면서 간선제를 강요했다. 그 과정에서 부산대 교수의 고귀한 희생 등 간난고초를 겪어야 했다. 그런 만큼 어느 제도나 장단점이 있겠으나, 직선제가 우수하다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대학의 현실은 녹록치 않다. 어느 대학의 총장은 직선제의 폐해를 실감나게 고백한 바 있다. “밥 사주고 술 사주며 표를 부탁했죠. 당선돼 보니 패가 갈리고 챙겨줘야 할 사람은 왜 그렇게 많은지. 다시 나간다면 성(姓)을 갈 겁니다.” 이러한 고백은 대학 선거가 “정치판과 무엇이 다르냐”는 목소리와 같은 맥락이다.


둘째, 이번 선거를 통해 학내 민주주의와 개혁이 실천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흔히 대학을 지성의 전당이라고 한다. 하지만 학내의 각종 부조리가 척결되었는지 의문이다. 가령 지금은 상당히 투명해졌지만 보직을 둘러싼 잡음, 연구비와 관련된 각종 비리, 시간강사와 대학원생 및 조교의 처우 개선 등 아직도 비민주적 요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 특히 교수들은 외부 부조리에 대해 신랄할 만큼 비판의 칼날을 들이댄다. 그러나 정작 제 눈 속 들보는 못 보는 경우가 많다.


셋째, 대학의 위기 극복을 위해 앞장설 인물을 뽑아야 한다. 대학은 현재 안팎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지속적인 고졸 학생 수의 급감현상은 대학의 존립마저 위협하고 있다. 불과 10여년 후인 2030년이면 대학의 절반이 사라질 전망이다. 또 대학을 졸업해 봐야 입신양명은커녕 백수신세를 면키 어려운 게 현실이다.

대학 진학률도 계속 하향 추세다. 더구나 산업사회의 변화는 더 강력하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 등 4차 산업혁명의 급속한 진행으로 일자리 수백만 개가 사라지고 있어 대학교육에 근본적인 변화가 요구된다. 더욱이 우리나라 대학의 65%를 차지하는 지방대학은 구조조정의 맨 앞줄에 노출돼 있다. 지방대학은 돈과 사람과 정보를 빨아들이는 수도권의 블랙홀 앞에 속수무책이다. 아직 우리 대학은 그 여파가 덜 하긴 하나 그 파고가 곧 닥칠 것이다. 탁월한 리더십과 소통을 통해 이러한 위기 극복의 최전선에 설 총장이 필요하다.


넷째, 지역과의 상생을 이끌 총장이 필요하다. 우리 대학은 전북의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지역발전을 견인해야 한다. 설립 초기 모체가 된 도립 이리공과대학, 전주 명륜대학, 군산대학관 등과 부지를 제공한 전북향교재단 등 도민의 뜻과 성원으로 이루어진 대학임을 상기해야 한다. 세계적인 흐름과 같이 호흡하되, 예를 들어 새만금사업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의 이론과 실천의 틀을 제공할 실력과 의지를 지녀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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