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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전부는 아니잖아?
[1485호] 2018년 10월 10일 (수) 10:37:29 전북대신문 press@jbnu.ac.kr

지난 추석연휴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JTBC의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봤다. 처음에는 단순히 연인의 이야기를 다루는 내용이겠거니 하고 가볍게 지나갔다. 그러다 우연히 재방송을 보게 됐고 내면의 아름다움을 시사하는 내용의 드라마임을 알게 됐다.


필자는 대학에 들어와서 외모에 대한 자존감이 급격히 낮아졌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뛰어난 외모는 아니지만 그 나름대로의 매력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보니 다른 사람과의 비교가 늘어났고 필자는 갈수록 작아졌다. 예민한 피부로 마음껏 하지 못하는 화장, 상대적으로 작은 눈, 교정은 했지만 튀어나온 입이 필자를 더 못생기게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에는 매력이라고 생각 했던 눈웃음도 이제는 주름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극 중 주인공은 못생긴 외모로 놀림을 받아 성형수술을 한다. 그러나 예뻐진 뒤에도 성형을 했다고 사람들에게 수군거림을 당한다. 필자는 이러한 모습을 본 후 ‘예뻐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며칠 뒤 학교 엘리베이터에 비친 필자의 모습을 보며 또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을 바꿔보려고 노력했지만 그대로였다.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작품은 계속되고 있다. 신기하게도 그 작품들은 매번 많은 인기를 끌지만 시간이 흘러도 주제는 변함이 없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녀는 괴로워는 12년 전 개봉된 영화이고, 웹툰 외모지상주의는 4년 전부터 연재가 시작됐다. 우리사회는 여전히 겉모습의 아름다움을 중시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사회 풍토에 아주 잘 적응 돼있다. 이는 단순히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다. 당장 필자의 이야기고, 우리의 이야기다. 보기 흉하게 올라온 얼굴의 독이 취업 면접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이성 친구를 만나는데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매체의 영향력이 더욱 거세진 오늘 날, 우리는 화면에 비친 연예인의 외모를 미의 기준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반복된 고민 속에 생각했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하자." 자신의 모습을 자신이 먼저 사랑해주지 않으면 누가 사랑해 줄 것인가. 결국 나는 나인 것이다. 나는 나다움을 사랑하기로 했다.


엘레베이터에서 본 필자의 모습은 익히 익숙했다. 그러나 이내 “마음에 들지 않는 저 모습도 그냥 그대로 사랑하자”고 생각했다. 외모 콤플렉스라는 것은 어찌 보면 사회가 만든 것일 수 있다. 남과의 비교를 조장하는 사회. 우리는 그것을 극복하고 스스로를 악착같이 사랑해야 한다. 어쩌면 우리는 존재만으로 충분히 빛나고 있는 존재일지 모른다.

서도경|문화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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