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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민(인문대‧국어국문) 교슈 인터뷰]학생들이 갈등 아닌 소통 위한 언어생활 했으면
[1485호] 2018년 10월 10일 (수) 11:40:20 전북대신문 press@jbnu.ac.kr

   

 

오랜 기간 대학생들을 가르쳐온 윤석민(인문대‧국어국문) 교수로부터 신조어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윤 교수는 “언중들의 언어생활에 대해 맞다, 아니다를 논하는 것 자체가 올바른 언어 관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윤 교수는 야민정음이나 급식체 같은 신조어에 대해 “하나의 창의적인 한글 사용법이 될 수 있고, 그 신조어가 새로운 뜻을 담아낼 수 있다면 언어생활의 창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뜻을 살펴보면 매우 설득력이 있고 기성세대가 생각하지 못했던 재치가 들어있다”고 덧붙였다.


윤 교수는 “모든 말들은 원래 신조어였다”며 “임시어의 단계를 거쳐 유행어가 되고, 그것이 언어 사용자들에게 받아들여지면 고정된 어휘가 된다”고 말했다. 또한 “신조어는 시대적 특성과 분위기를 반영하지만 그것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게 되면 그 신조어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아있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언어생활에 주의는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 교수는 “언어라는 것이 소통을 위한 것인데 신조어가 오히려 소통을 방해할 수 있다”며 “신조어가 특정한 집단에서만 사용하는 은어의 기능을 통해 갈등을 조장하면 그것은 신조어가 잘못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신조어로 젊은 세대와 기성세대의 소통이 단절되도록 하기도 하는데 그런 면에서의 신조어 사용은 부정적인 측면으로 볼 수 있다”며 “본디 세종이 한글을 만든 목적이 사람과 사람 간의 원활한 소통이었는데 소통의 단절과 갈등을 일으키는 신조어 사용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조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때는 IMF 이후, PC통신과 컴퓨터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때부터였다. 그 때의 신조어와 지금의 신조어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윤 교수는 이에 대해 “그 때는 온 나라가 힘들었기 때문에 그러한 상황에 대한 말들이 많았다면 지금은 특히 청년세대가 힘들기 때문에 청년 세대가 스스로를 비웃는 자조적인 단어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조어가 시대를 반영하고 풍자성이 있기 때문에 요즘의 ‘n포세대’나 ‘존버’와 같은 말들에서 과거보다 젊은이들의 현실을 반영하는 말들이 많다는 것이 요즘 신조어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윤 교수는 “언어는 소통을 위한 것이며 세종 또한 올바른 언어생활, 즉 소통을 원활함을 위해 한글을 만들었다”며 “신조어에는 젊은이들의 창의성이 드러나고 긍정적인 기능 역시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언어적인 감각을 단절이 아닌 소통을 위해 사용했으면 좋겠고 그것이 세종대왕이 원했던 참된 언어 생활의 길”이라고 당부했다.


박청한 기자 qkrcjdgks1@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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