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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과 행사 참여 강제는 이제 그만
[1485호] 2018년 10월 11일 (목) 17:17:32 전북대신문 press@jbnu.ac.kr

□… 지난달 22일 우리학교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의 한 게시글이 화제가 됐다. 글의 주된 내용은 A학과에서 일일호프와 여학우 모임 등의 과 행사에 신입생들의 필수 참여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A학과의 논란을 시작으로 공과대학의 다른 과들도 비슷한 경우가 많다는 반응이 나오면서 논란은 가중됐다.


□…지난달 10일 A학과 1학년 단체 채팅방에 올라온 내용은 다음과 같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일일호프에 불참할 경우 회장과 부회장에게 직접 연락을 해 달라는 것, 일일호프에 불참 할 경우 과 행사 참여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쿠폰을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 공지됐다. 이는 A학과의 경우 과 행사 3개 중 2개 이상 참여하지 않으면 성적장학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공지된 사항이다. 또한 여학우 모임 역시 필수 참여를 요구하는 내용의 공지를 볼 수 있었다. 진행된 모임에서는 신입생들에게 술을 가득 채운 잔을 강요했다.

 
□…성적장학금까지 제한을 두며 참여를 강요한 것에 대해 많은 학생들이 규탄했다. 이에 따라 A학과의 ㄱ 회장은 지난달 27일 임시총회를 소집했다. 임시총회에서 A학과의 학생회는 학생회비를 쓴 내역에 대해 모든 영수증을 공개하며 학생회비에 대한 논란을 정리했다. ㄱ 회장은 “일일호프에 대해 강제적인 공지를 올린 것에 대해 사과한다”라며 “일일호프 불참 시 쿠폰을 구매하게 한 것은 사정상 행사를 참여하지 못해 성적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학생을 위해 쿠폰을 사면 행사 참여가 인정되도록 마련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임시총회의 마지막에는 A학과 학생회에서 여학우 모임에 참여한 신입생들에게도 진심을 다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임시총회 소집으로 종결되는 듯 보이지만 실질적인 문제는 아직 고쳐지지 않았다. A학과뿐만이 아니라 다른 과에서도 이러한 관행이 사라지지 않고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학생들의 자유롭고 평등한 학교생활을 위해 고쳐져야 한다. 선배님의 말씀이라는 명목 하에 행해지는 부조리한 일들이 아직도 잔존하면서 학생의 자유권을 침해하고 있다. 용기 있는 사람의 발언이 한 과의 관행을 바꾸고 사과를 얻어냈다는 것은 매우 기뻐해야할 일이다. 그리고 지금 이러한 발언이 더욱 실천돼야 할 시점이다.


주영 ju321@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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