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 대학부 심사평
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 대학부 심사평
  • 전북대신문
  • 승인 2018.10.1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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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의 고민 담긴, 수준 높은 작품 많았다

최명희청년소설문학상 대학부 심사평

청년들의 고민 담긴, 수준 높은 작품 많았다

▲ 예년보다 많은 작품이 응모된 이번 문학상은 수준이 높고 다양한 문제의식을 다뤄 심사에 어려움이 많았다.문학상 심사는 이광재, 김병용, 송준호, 전정구, 문신, 김정배, 김소윤, 이병초 (왼쪽부터)위원이 맡아 줬다.

청년들의 고민이 깊은 시대다. 삼포세대를 넘어 다포세대라는 말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이번 대학부 소설 역시 이러한 분위기가 흘렀다. 아르바이트나 취업 등 현실적인 문제가 도드라지고 가정 내 불화나 이혼 등의 소재도 많았다. 전반적으로 고독과 좌절을 이야기하면서도 인물 간 소통의 의지는 읽히지 않는 것도 쓸쓸한 일이다.

지난 몇 해간 응모작의 수준은 꾸준히 상승해왔다. 이번의 경우에도 수작들이 여러 편 눈에 띄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소설을 쓰는 기술은 상승했으되 주제를 드러내는 힘이나 객관적인 세계인식의 힘이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소설이 한편의 이야기로서 각인되기 위해서는, 촘촘한 구성이 이루어져야한다. 무엇보다 소설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에 자신의 진심을 담을 수 있는, 치열한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당선작 ‘배터리가 약한 차의 시동을 거는 방법’은 문장과 구성면에서 단연 돋보이는 세련된 작품이었다. 특히 작가의 의도를 밀고나가는 힘은 기성작가 못지않게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차분하게 끌어가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다만 주제를 발동하는 방식이나 시점이 아쉬웠고 이 또한 구성의 중요성을 느끼게 한다. 조금씩 다듬어간다면 더 좋은 작품들을 써내리라고 기대한다.

최종심에 올라온 ‘전화’의 경우, 우리 사회내의 관계를 잇는 상징적인 의미로서 전화를 차용한 것이 신선했으나 개연성과 서사가 아쉬웠고, ‘구멍 난 달’은 구도심의 개발과 같은 사회문제 속 인물간의 이야기가 흡입력이 있었지만 상투적인 전개와 거친 문장을 다듬을 필요가 있겠다. 모든 응모자들의 작품마다 각각의 개성과 장점이 있었음을 말해두고 싶다.

꾸준히 건필해 좋은 소설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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