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적 문제에 대한 학생 대표의 임무
실질적 문제에 대한 학생 대표의 임무
  • 전북대신문
  • 승인 2018.11.2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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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차기 총학생회가 결정됐다. 쟁쟁한 삼파전을 뚫고 당선된 그대 선본은 2019학년도 전대를 이끌게 됐다. 이로써 지난 1년간 전대를 이끌어 왔던 내일로 총학생회는 그 끝을 마주하고 있다. 내일로 총학생회는 임기 동안 학생들의 복지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 결과 남학생 휴게실이 신설됐고 특성화 캠퍼스 간의 셔틀버스가 증차됐다. 비록 흡연구역 설치나 전대 은행털이 등 이뤄지지 않은 공약들도 있었지만 총학생회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힘을 쏟았다.


그러나 이러한 총학생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학버스는 여전히 풀어야 할 난제로 남아있다. 필자의 지인은 전부터 통학버스를 이용했다. 그러나 이번 해부터 바뀐 운영방식이 너무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지인은 월별로 신청해야하는 수고로움과 더불어 신청한다고 하더라도 운행을 확신 할 수 없어 통학버스를 신청하지 않았다. 또한 원하는 시간에 귀가할 수 없다는 점도 통학버스를 이용하지 않게 된 이유 중 하나다. 뒤늦게 변화된 전라북도의 교통체계로 시외버스 요금이 제대로 책정되면서 익산과 전주의 시외버스 요금이 감소한 것도 한몫을 했다. 시외버스 통학을 하게 되면 1시간이 넘게 걸릴 때도 있지만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더 불편해 이용하지 않지 않는 학생들이 늘었다.


지난해까지 통학버스는 학기별로 신청을 받았으며 익산 하교의 경우 4시 반부터 두 시간 간격으로 총 4개의 시간대가 마련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하교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편의를 위해 증차된 차에 비해 학생들의 수요가 적어지면서 적자가 발생했다. 학교 측은 매번 예산을 마련해 적자문제를 해결했지만 이번 해부터는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총학생회는 통학버스 신청을 학기별에서 월별로 변경했다. 매 달 각 호차의 수요를 조사해 필요치 않는 지출을 막기 위함이었다.


현재 통학버스는 말 그대로 악순환이 그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재정 적자를 막기 위해 운행 차량 수를 줄이고, 월별신청으로 변경했지만 그럴수록 이용자가 줄어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사실 통학버스의 시간대별 증차는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하교 할 수 있도록 이전 총학생회가 마련한 복지였다. 그러나 현재는 그 복지가 다시금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그대 선본은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실질적 문제에 봉착돼 있는 통학버스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돼 있지 않았다. 물론 예산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진정으로 학생들을 위한 대표자가 되길 원한다면 실질적인 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회피가 아닌 정면승부로 대안을 마련해야한다. 새롭게 시작되는 총학생회를 통해 전대 학생 복지에도 새바람이 불어오길 기대한다.

문화부장|서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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