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녁을 빗나간 화살
과녁을 빗나간 화살
  • 전북대신문
  • 승인 2018.11.28 09:3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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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희일비, 상황에 따라 기쁨과 슬픔을 반복하는 모습을 말한다. 대개 순간적으로 닥쳐오는 상황에 감정이 순식간에 변화할 때 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현재 교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보면 이 사자성어가 절로 떠오른다.


지난 6월 페이스북 전국대학생대나무숲 페이지에 글이 하나 게재됐다. ‘전북대학교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글쓴이는 특정 사건을 비교적 상세하게 서술했다. 이 글은 순식간에 퍼져나가며 특정 사건의 가해 학생으로 추정되는 이를 지목하며 비난하는 댓글로 가득 찼고 글쓴이에 대한 비난 역시 그 수위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전북대신문은 그 사건과 관련해 당사자에게 취재를 요청했지만 당사자는 취재 거절 의사를 표명했다. 피해자와 가해자가 명명백백하게 가려지지 않았던 당시 당사자를 만나지 않고 기사를 작성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에 취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뜨거운 논란도 오래가지 않았다. SNS 상의 언급은 자취를 감췄고 당사자들 간의 문제는 법정공방으로 이어졌다는 후문이 들렸다. 하지만 지난 23일 또 하나의 글이 익명 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화두에 올랐다. 자신을 해당 사건의 당사자라고 말하며 그간의 상황을 전하는 글이었다. 게시글에는 사진이 몇 장 첨부돼 있었는데 이 사진으로 인해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첨부된 사진에 특정 학과 소속 학생의 이름이 그대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이를 시작으로 사건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익명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사진에 기재된 학생들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 시작했다. 심지어는 해당 학생들이 발표를 하는 날이니 와서 그들을 직접 보라며 강의명을 공유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구성원 간의 원활한 소통 및 정보 공유를 표방하던 익명 커뮤니티들은 사건 폭로의 장이 되고 있다. 그것이 건강한 방식의 문제 해결로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사건의 본질은 흐려지고 누군가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만이 남아 카더라 통신만을 양산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사건 역시 사건 자체와 그 당사자들은 잊히고 부수적인 인물들이 커뮤니티 상에서 수없이 회자됐다.


모두가 바라는 것이 사건의 규명과 문제의 해결이라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림일지 모른다. 온라인상에서의 열손가락으로 가하는 폭력 행위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지금, 당신의 활은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는지 되돌아보기 바란다.

임다연┃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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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으시겠어요 2018-12-13 17:33:10
좋으시겠어요 에브리타임에서 관심주는 남학우들께 지지받으셔서...

흠? 2018-12-12 14:41:30
진위 여부는 차치하고 이 칼럼 자체가 너무 이상합니다. 지난 6월에는 사건이 명명백백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기사를 쓸 수 없었다고 했는데, 이는 달리말하면 일련의 기사를 쓰고 있는 최근에는 사건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졌다고 판단한 것 아닌가요? 그러면서 무슨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다림일지 모른다' 고 말씀하시는지....? 사실 최근 전북대 신문에 기재된 기사들을 읽어보면 전북대 신문이 생각하는 사건의 진위와 잘잘못은 다 정해져 있는 것이 노골적으로 보입니다. 그럼 하나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의 태도는 누구에게도 욕먹고 싶지 않다는 것으로 밖에 안보이네요. 6개월간 침묵하다가 익명 커뮤니티에서 다시금 논란이 점화되니 폭풍처럼 기사 올리는 전북대신문이야 말로, 누구보다 일희일비 하는 것 같습니다.

이소영 2018-12-01 23:04:54
전북대신문은 언즉혈에서 언급하고 있는 성폭력 고발을 기사화한적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보도한 적 없는 사건을 이런 방식으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칼럼이라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기엔 몇월 어느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라고 까지 상세히 적혀있고요.
더욱 문제라고 느껴지는 건, 교내 성폭력이라는 사건의 내용은 빼놓고 학생들간의 다툼인 것 처럼 기술한 부분입니다. 기자의 시각에서는 성폭력 고발이 피해자와 가해자가 명백하게 가려지지 않은 사건인가요.
등의 주제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희일비라는 사자성어의 용례도 틀린것같고요.
과연 과녁을 빗나간 화살은 뭘 말하는 건지요, 칼럼 내용을 보면 과녁을 빗나간 화살은 보도에 대한 고민이 없는 칼럼을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