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현황] 플라스틱 매년 1200만 톤, 계속되는 생태계의 눈물
[지구를 위협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현황] 플라스틱 매년 1200만 톤, 계속되는 생태계의 눈물
  • 전북대신문
  • 승인 2018.11.2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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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되는 플라스틱, 83억 톤 중 9%에 불과해
해양생물의 몸속에서 다시 인간에게 되돌아가
생태계가 보내는 적신호, 이젠 전 세계가 인식해야

지난 19일 새벽 전북 부안 앞 바다에서 뱃속에 페트병이 온전하게 들어있는 70cm의 아귀가 발견됐다. 어민들은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를 삼킨 물고기를 발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에 전북대신문이 플라스틱 쓰레기 범람의 심각성과 환경을 위하는 사람들의 노력에 대해 알아봤다. <여는 말>

지난 2월 전 세계가 경악한 사건이 일어났다. 스페인 남부 해안에서 죽은 10m의 향유고래의 위장과 소장 등 내장에서 총 29kg의 플라스틱과 비닐봉지가 발견된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아귀가 페트병을 삼킨 그날, 인도네시아의 카포타섬 해안가엔 죽은 9.5m의 향유고래의 뱃속에 6kg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들어있었다. 이렇듯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해양 생태계가 고통 받고 있다.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1950년대 이후 전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은 83억 톤에 이른다. 이 중 재활용 되는 플라스틱은 9%에 미치고 79%는 땅 속에 매립되거나 해양으로 흘러가며 자연에 버려진다. 매년 12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흘러가고 일회용 비닐봉지는 지름이 5mm 미만인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고 있는 것이다. 미세플라스틱들은 플랑크톤이나 해양생물의 몸속에 들어가 결국 상위 포식자인 인간에게 돌아간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의 ‘해양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위해성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실제 우리나라의 거제, 마산 해역의 어류 6종에서 모두 1개 이상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이어 환경부에서 실시한 먹는 물에 대한 조사에서 6개 제품 중 한 제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해수부는 지난 2015년부터 ‘해양 미세플라스틱 환경위해성 연구’를 진행해 동, 서, 남해 20개 해안의 미세플라스틱 평균 농도가 제곱미터 당 2776개라고 분석했다. 이 중 전북 부안의 모항이 제곱미터 당 1만 4562개로 전국 20개 해안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부안군청 해안 수산과에서는 “어민들이 포획해 온 해양 쓰레기들을 일정 매수하고 있다”며 “현재는 매년 실시하는 해안 쓰레기 정화사업 외에 해안 환경을 위한 별다른 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밝혔다.


이와 달리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새로운 방안을 도입한 지역도 있다. 진안읍은 현재 플라스틱 전용봉투 시범 지역으로 선정됐다. 플라스틱 전용봉투란 플라스틱만을 넣어 플라스틱의 분리‧배출을 활성화해 플라스틱 수거율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제도다. 진안읍사무소 재무환경과 고영미 주무관은 “아직 시행한지 1주일이 채 되지 않았지만 하나씩 수거하던 기존의 플라스틱의 수거 방식을과 달라 높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플라스틱의 심각성을 알리려 노력하고 있다. 우리학교 동아리 중 하나인 Y-SMU도 그중 하나다. 이들은 지난 달 31일 ‘1회용 플라스틱 zero'라는 캠페인을 구정문에서 실시했다. 이날 진행된 캠페인은 설문 활동을 통해 플라스틱 봉투와 쓰레기들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장바구니를 기념품으로 지급했다. 당시 캠페인을 진행했던 동아리 Y-SMU의 전 회장 최연학 씨는 “쓰레기 섬이라는 주제를 다룬 TV프로그램을 시청해 심각성을 느꼈다”며 “따라서 이 문제를 모두에게 알리고 싶어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전북환경연합(이하 환경연합)은 전주시와 협력해 전주시 내 카페들이 매장 내 플라스틱 금지법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는 지 살피고 캠페인을 열고 있다. 환경연합은 지구의 바다 전역에 5조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있는 현재, 플라스틱 쓰레기는 전 세계적인 문제이며 세계가 협력해야 할 것을 역설했다.

환경연합의 문지현 활동가는 “계속되는 플라스틱 대란은 환경이 인간에게 보내는 마지막 적신호”라며 “우리나라는 특히 플라스틱을 많이 소비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소비를 줄이거나 대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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