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시장, 개혁이 필요하다
한국 영화 시장, 개혁이 필요하다
  • 전북대신문
  • 승인 2018.11.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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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개봉을 했다.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천재 락스타 프레디 머큐리의 일생을 담은 영화다. 자신의 청춘을 퀸과 함께 한 장년층부터 그들의 노래만 언뜻 알던 청년층까지 다양한 관객층을 보유하며 지금까지 박스오피스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개연성은 조금 떨어진다는 평을 받지만 프레디 머큐리라는 사람 자체의 매력과 영화 내내 울려 퍼지는 퀸의 노래가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그 시절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미장센 역시 매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것은 현재 한국 영화 현실의 한줄기의 빛과 같은 소식이다.


한국에서 보헤미안 랩소디가 흥행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한국의 음악 영화 사랑이다. ‘라라랜드', ‘비긴 어개인', ‘싱스트리트'와 같은 영화의 관객 점유율에서 한국은 항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니 퀸의 콘서트와 같다는 평이 많은 이 영화가 한국 관객의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것만이 이 영화의 흥행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


현재 한국의 영화 시장을 들여다보면 쉽게 관객들의 쾌락을 유도하는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극적이며 눈물을 강요하는 내용들의 영화가 많은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범죄 오락물이다. 범죄의 종류만 다르지 내용은 항상 비슷하다. 가난하고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불의를 참지 못하는 형사가 커다란 범죄 사건을 고군분투 끝에 해결하는 내용들이 서사의 큰 줄기이다. 그 가운데 꼭 가족에 대한 사랑 등의 부수적인 요소들을 넣어주면 흔히 말하는 대기업 감성의 영화가 완성이 된다. 게다가 이 영화들은 스크린까지 독점한다. 관객들의 영화 선택 폭이 협소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


그러나 보헤미안 랩소디에는 그런 신파가 없다. 흥겨운 노래와 퀸 안에서의 갈등을 제외하자면 꽤 담백한 영화다. 항상 같은 영화만 소비하던 관객들에게 이것이 빛이 아니면 무엇일까. 제작사와 대기업에서는 어떤 영화를 만들어야할 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영화는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대량생산품이 아니다. 한국 영화계가 더욱 다양하고 질 좋은 영화로 채워지기를 바란다.

임채영|국어국문‧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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