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방향
청춘의 방향
  • 전북대신문
  • 승인 2018.11.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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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우주 프리랜서 작가

나는 무려 8년이라는 시간동안 대학생활을 했다. 의대생, 건축학도가 아닌 법대생의 신분이었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등 철학적인 주제를 두고 치열한 고민을 하며 방황했다. 청춘이라는 빛나는 이름에도 불구하고 힘들어하고 아파할 청년들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그들에게 조그마한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어린 시절부터 나는 다양한 꿈을 가졌다. 초등학교 2학년 때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이 좋아 시인이 되고 싶었다. 청소년기에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NASA에 들어간 영화 주인공을 보고 천문학자를 꿈꾸기도 했다. 수능성적에 맞춰 간신히 들어갔던 수학교육과에서는 도저히 수학선생님이 될 자신이 없어 반수를 했다. 어렵게 법학과에 들어가서도 내 방황은 끝나지 않았다. 영상 동아리에 빠져 PD를 꿈 꿨다.

그러다 우연히 학교 수업 중 ‘문학 창작의 이론과 실제’라는 강의를 듣게 됐다. 매주 시와 소설을 공부하는 일은 나에게 큰 즐거움이었다. 글을 잘 쓰든 못 쓰든 글 쓰는 연습을 하자는 생각에 백일장에 참가했다. 몇 번 상을 받으면서 작가라는 꿈을 구체적으로 품게 됐다. 지금 내 꿈은 감동을 전하는 동화 작품을 써서 신춘문예에 등단하는 것이다. 등단의 길이 쉽지 않겠지만 나는 방향을 찾았기에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몇 가지 깨달은 바가 있다. 우선, 방황하며 넘어지고 아파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하는지, 어떻게 살지 모르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다양한 것에 도전해보며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과정을 통해 배움을 얻을 수 있으면 된다.


성장하는 속도가 더디거나 늦어도 괜찮다. 보통 대학생들이 4년, 빠르면 3년이라는 시간에 졸업할 때 나는 8년간 대학생활을 했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늦어도 괜찮았다. 방향을 찾느라 소모한 시간은 그리 아깝지 않았다. 방향을 알기만 한다면 목표 지점으로 가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도전정신과 용기를 가지라고 하고 싶다. 호기심이 생기는 강연, 프로젝트, 공모전 등이 있으면 용기를 내 도전해보기를 바란다. 관심 가는 점들이 모여 선을 이루고, 그 선들을 연결했을 때 면이 탄생한다. 시공간을 초월해 접점들이 만나는 지점에서 자신의 역량을 키워갈 수 있을 것이다.


내 이름을 달고 신문지면 상에 이 글이 나온다는 사실은 무척이나 떨리면서도 무겁다. 작가지망생의 신분에서 작가로 나아가려는 포부이자 방황하는 청춘에게 위로를 전하는 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한 시대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전하는 응원이자 격려이기도 하다.


이 글을 보는 당신에게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고 자신을 성장시킬 꿈이 생기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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